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내달 인도 출장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최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맺은 대규모 암모니아 공급 계약이 이 회장의 현장 경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17일 재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4월 삼성전자 인도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과 미래 전략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시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회동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도에서 이번 회동이 성사 경우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서초사옥 만남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릴라이언스 그룹은 현재 인도 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 중다. 특히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4G·5G 네트워크 장비 공급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인도는 최근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면서 삼성전자에게도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 스마트폰과 가전뿐만 아니라 반도체, AI, 통신 장비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릴라이언스와 같은 현지 거대 기업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 회장의 인도행은 삼성물산의 대규모 수주 소식과도 맞물려 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최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30억달러(약 4조4700억 원)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장기 공급·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15년간 구속력을 갖는 장기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거둔 주요 성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이번 계약으로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에서 그린 암모니아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국내외 암모니아 수요에 대응 및 수소 트레이딩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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