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째 접어든 이란戰에 ‘에너지 쇼크’ 현실화···세계 곳곳서 공장·일상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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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접어든 이란戰에 ‘에너지 쇼크’ 현실화···세계 곳곳서 공장·일상 ‘흔들’

투데이코리아 2026-03-17 16:2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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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 시간) 인도 암리차르 외곽 한 유통센터에서 이곳 직원이 고객 배송을 위해 정렬해 놓은 액화석유가스(LPG) 실린더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3일(현지 시간) 인도 암리차르 외곽 한 유통센터에서 이곳 직원이 고객 배송을 위해 정렬해 놓은 액화석유가스(LPG) 실린더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에너지 쇼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와 가스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산업 생산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직격탄을 맞는 국가들이 속출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Bloomberg)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해상 운송 차질로 연료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휘발유와 디젤 공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고, 일부 시점에서는 주유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빠르게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호주는 세계 최대 석탄·천연가스 수출국 중 하나지만 원유 자급률은 낮은 편에 속한다. 정유 인프라 경쟁력 약화로 현재 가동 중인 정유소는 두 곳에 불과하고, 이곳에서 생산되는 연료도 전체 소비량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를 두고 루리온 드 멜로 맥쿼리대 선임 교수는 블룸버그통신에 “호주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산 디젤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영향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며 “대체 공급원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요 연료 공급업체들은 원유 부족 가능성에 대비해 스폿 거래를 중단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농업과 운송 등 연료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서는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농민들은 연료 가격 급등이 지속될 경우 파종 시기를 앞두고 경작 포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물류업계 역시 운송비 상승이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제는 비축 여력이란 지적이 나온다. 호주는 디젤과 항공유, 가솔린을 약 한 달치 수준으로 비축하고 있는데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권고하는 90일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

일본에서도 산업 차원의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 기업들은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 우려로 생산 감축에 나섰다. 일본은 나프타의 약 6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조엘 샤이먼 펠햄 스미더스 어소시에이츠 선임 애널리스트는 “석유 제품 공급망은 하류(downstream)로 갈수록 더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사태는 글로벌 경제가 에너지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a real wake-up call for how dependent we are)”고 분석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남아시아에서는 이미 일상 기능이 마비되는 수준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화장터가 가스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식당에서는 튀김 요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파키스탄은 공무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고, 방글라데시는 대학이 문을 닫고 시험이 취소됐다.

인도 전역에서는 조리용 액화석유가스(LPG)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재기와 가격 폭등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는 세계 2위 LPG 수입국으로, 전체 수입량의 약 60%를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식당이 석탄이나 등유 등 대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한편, 영업시간 단축과 조리 방식 변경 등을 권고했다.

방글라데시 역시 에너지 소비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로, 정부 차원의 절약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살레 시블리 방글라데시 총리 대변인은 “총리 집무실에서도 전등 사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불필요한 냉방을 중단했다”며 전국 공공기관에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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