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삼성전자가 3단 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판매를 출시 약 3개월 만에 종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국내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제품은 두 개의 힌지를 통해 화면을 세 번 접을 수 있는 구조로, 펼치면 약 10인치 크기의 태블릿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해당 모델은 처음부터 대량 판매를 목표로 한 제품이라기보다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기술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술 시연 성격의 제품으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약 2주 간격으로 소량씩 판매하는 방식의 ‘한정 판매 전략’을 사용했다. 물량은 공개될 때마다 수분 내 매진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업계에서는 판매 중단의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생산 비용을 꼽고 있다. 복잡한 구조의 힌지 설계와 함께 메모리, 모바일 프로세서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특히 3단으로 접히는 디스플레이 구조는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 소재와 정밀 공정이 필요해 제조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을 책정할 때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내부적으로 매우 촘촘한 계산을 진행했으며, 사실상 최소 수준의 이익만 남기는 구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대량 판매를 통해 연구개발 비용을 회수하는 것과 달리, 해당 제품은 제한된 수량 판매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컸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정 판매 전략으로 인해 중고 시장에서는 가격이 크게 치솟기도 했다. 공식 판매가는 359만 400원이었지만 일부 리셀 플랫폼에서는 최대 3배 가까운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기존 생산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판매가 계속될 예정이며, 추가 생산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차세대 폴더블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제한적 프로젝트였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전자가 보다 완성도 높은 차세대 폴더블 기기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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