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 심장 건강 관리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번 기능은 특히 심방세동 환자의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IT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7일 오전 심방세동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능인 ‘모바일 심방세동 기록(AFib History)’ 기능을 공식 출시했다.
이 기능은 기존의 심장 건강 관련 기능을 확장한 것으로, 병원 외 환경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심장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애플워치의 심방세동 관련 기능이 일반 사용자 대상의 조기 이상 감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기능은 이미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22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심방세동 부담’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것이다. 심방세동 부담은 전체 측정 시간 중 심장이 심방세동 상태에 있는 시간의 비율을 의미하며, 질병의 심각도를 평가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의료 지표로 활용된다.
새 기능은 사용자가 별도로 조작하지 않아도 백그라운드에서 자동으로 심박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회성 측정’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애플워치는 매주 심방세동 부담 추정치를 제공하며 환자가 자신의 상태 변화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 기능은 단순히 심박 데이터만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량, 수면 패턴, 체중 변화, 스트레스 상태 등 다양한 생활 습관 데이터와 연계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심방세동이 자주 발생하는 시간대나 생활 습관과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해당 정보는 Apple Health 앱에서 전문 보고서 형태로 제공된다.
환자는 병원 진료 시 이 데이터를 의사와 공유해 보다 정확한 치료 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 기능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알고리즘은 머신러닝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2000명 이상의 참가자와 30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검증됐다. 또한 연구 결과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중국 규제 기관의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능은 watchOS 26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애플워치시리즈 6 이후 모델, 애플워치 SE(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등 주요 기기에서 지원된다.
심방세동은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이다. 특히 고령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심방세동 환자는 뇌졸중 위험이 4배, 심부전 위험이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조기 관리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
그동안 병원 외부에서 심장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대표적인 검사 장비인 홀터 심전도(Holter)는 가슴에 전극을 부착하고 기록 장치를 휴대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삽입형 모니터는 비용과 침습성 문제로 일반 환자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번 애플워치 기능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해 웨어러블 기기의 역할을 질병 조기 발견 단계에서 장기적인 질환 관리 단계까지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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