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000270)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 윤활유(TotalEnergies Lubrifiants, 이하 토탈에너지스)와의 협력 관계를 2031년까지 연장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토탈에너지스는 글로벌 석유·천연가스 기업으로 전 세계 12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차량 판매 이후 유지·관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서비스 경쟁력이 완성차업체의 중요한 사업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정비 네트워크의 핵심 소모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전략이다.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차량 판매 이후 애프터서비스(Aftermarket) 사업의 중요성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정비 네트워크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을 브랜드 경쟁력의 일부로 인식하고 있다. 엔진오일과 같은 핵심 소모품은 정비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공급망 안정성과 품질 관리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기아는 최근 경기도 용인 오산교육센터에서 토탈에너지스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 연장 체결식을 열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2031년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된다.
기아가 토탈에너지스 윤활유와 글로벌 파트너십 계약을 연장했다. ⓒ 기아
양사의 협력은 2011년 시작됐다. 이후 5년 단위 계약을 세 차례 갱신하면서 협력 기간은 20년에 이르게 됐다. 장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점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윤활유 기업 사이에서 형성된 안정적인 공급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계약에 따라 토탈에너지스는 앞으로도 기아의 글로벌 고객과 딜러 네트워크에 엔진오일을 공급한다. 공급 대상은 전 세계 정비 네트워크다. 고품질 윤활유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협력의 핵심이다.
완성차업체에게 윤활유 파트너십은 차량 판매 이후 고객 경험과 직결되는 요소다. 글로벌 시장에서 동일한 정비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네트워크 전반에 걸쳐 품질이 검증된 소모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기아와 토탈에너지스는 지난 15년 동안 공동 프로젝트와 마케팅 활동도 진행해 왔다. 글로벌 고객만족도 개선과 딜러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이다.
전동화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윤활 기술의 역할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은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에서도 윤활 시스템은 필수 요소다. 일부 전기차 역시 감속기와 열관리 시스템에서 특수 윤활유가 사용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에너지 기업들은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전동화 시대에 맞는 윤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차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업체와 에너지 기업 간 협력은 자동차 산업 공급망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다. 기아와 토탈에너지스의 장기 파트너십 역시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형성된 협력 구조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