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승부수…'AI 커머스'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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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국내 최대 AI 데이터센터 승부수…'AI 커머스' 시동

프라임경제 2026-03-17 09:06: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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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그룹이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 축으로 삼고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유통 중심 기업에서 AI 인프라와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신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AI 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의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MOU' 행사 협약식이 열렸다. ⓒ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인공지능 기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와 '한국 소버린 AI 팩토리 건립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 리플렉션 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이오안니스 안톤글루 리플렉션 AI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사장)도 자리했다.

정 회장은 협약식에서 "대한민국의 AI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획이 한국을 비롯해 AI가 주체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믿는 많은 국가들에게 의미 있는 청사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 역시 "오늘 신세계그룹과 리플렉션 AI가 맺은 파트너십은 한국 정부와 기업, 한국 고객들에게 놀라운 역사가 될 것"이라며 "동맹국에 가장 우수한 AI가 구축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250MW AI 데이터센터 구축

양사는 협력을 통해 한국에 전력용량 250M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 건립됐거나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사업은 전력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며, 양사는 연내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AI 수출 프로그램'의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해당 프로그램은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AI 서비스를 포함한 기술 생태계를 동맹국에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플렉션 AI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미샤 라스킨 CEO와 알파고 개발 주역 중 한 명인 이오안니스 안톤글루 CTO가 2024년 설립한 AI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오픈 웨이트(Open-weight)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기업가치 약 80억달러(약 12조원)를 인정받으며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달러(약 3조원)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이번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GPU 역시 리플렉션 AI를 통해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어서 안정적인 AI 인프라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킨 CEO는 "한국은 세계적인 IT 강국이자 미국의 강력한 동맹국"이라며 "신세계와 함께 한국이 주체적으로 진화시켜 나갈 수 있는 AI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협약식 전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새 사무실을 열었는데, 그 건물이 약 100년 전 미국이 태평양 너머 국가와 처음 국제전화를 연결했던 곳"이라며 "당시 전화가 국가 간 연결을 상징했던 것처럼 오늘 발표하는 신세계와의 협력이 한국과 미국을 잇는 'AI 연결'의 상징적 사건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통 데이터 결합…'AI 커머스' 혁신 추진

신세계는 이번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계기로 AI를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그동안 축적해온 유통 데이터와 고객 접점 인프라에 AI 기술을 결합해 'AI 커머스'를 구현하고, 리테일 전반에 적용 가능한 '리테일(Retail) AI 풀스택'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오랜 유통 업력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고객 접점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몰에서 고객에게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고 결제·배송까지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물류 운영을 최적화하는 등 유통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빠른 배송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유통 환경에 대응하는 '이마트 2.0'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다.

신세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와 맞춤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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