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리플)’ 가상화폐 발행사의 블록체인에서 사상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활동이 집계되는 가운데 토큰 가격은 하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가 토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가상화폐 시장 공식이 아직까지 ‘엑스알피’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엑스알피
업계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최근 ‘엑스알피 레저(XRPL)’ 일일 결제 건수는 270만 건을 돌파하며 12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엑스알피 레저’는 ‘엑스알피’ 발행사인 리플(Ripple)이 구축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보도에 따르면 ‘엑스알피 레저’ 네트워크는 빠른 확장 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자동화 마켓메이커(AMM)’ 풀은 2만 7천 개 이상으로 늘었고, ‘엑스알피 레저’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규모는 4억 6,100만 달러(한화 약 약 6,915억 원)로 최근 한 달 동안 35% 증가했다. 최근 30일 스테이블코인 전송 규모는 11억 9천만 달러(한화 약 1조 7,850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엑스알피 레저’ 네트워크 성장세와 달리 ‘엑스알피’ 가상화폐 가격은 약세를 마주하고 있다. 현재 개당 1.51달러(한화 약 2,250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엑스알피’ 시세는 연초 대비 20% 가량 하락한 상태며, 지난 2025년 고점 대비 50% 가량 침체된 상황이다.
코인데스크는 ‘엑스알피’ 가상화폐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 ‘엑스알피 레저’의 거래 구조 방식이 저조한 시세 흐름 배경에 있다고 전했다. ‘엑스알피 레저’에서는 미국 달러화 기반의 ‘리플유에스달러(RLUSD)’가 주요 통화로 쓰이기 때문에 ‘엑스알피’ 가상화폐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긍정적인 시세 흐름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플
낮은 규모의 네트워크 총예치금(TVL)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도 ‘엑스알피’ 시세 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소개됐다. 총예치금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은 네트워크 안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자본이 묶여 있고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다시 말해, 두 지표는 네트워크 활동이 실제 자본 운용과 장기 수요로 이어지는 정도를 보여준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엑스알피 레저’에서 최근 30일 실물연계자산 관련 전송 규모가 1,300% 늘어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세가 포착됐다며, ‘엑스알피’ 단기 가격 반등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자동화 마켓메이커’는 사람이 주문을 맞춰 거래하는 방식이 아니라, 알고리즘과 유동성 풀로 자동 거래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실물연계자산은 통화, 상품, 주식, 탄소 배출권, 부동산, 채권, 미술작품 등을 토큰화하고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 등 법정화폐 또는 금(金)과 같은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엑스알피 레저
‘엑스알피’는 3월 17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6.23% 상승한 2,21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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