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답변 없이 기자회견장서 도망친 미국 대표팀 마무리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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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답변 없이 기자회견장서 도망친 미국 대표팀 마무리투수

스포츠동아 2026-03-17 00:09: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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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헤랄도 페르도모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4강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오심으로 삼진을 당한 뒤 크게 아쉬워하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헤랄도 페르도모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4강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오심으로 삼진을 당한 뒤 크게 아쉬워하며 머리를 감싸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마이애미=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많은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대회 4강전에선 명경기를 망치는 ‘역대급’ 오심 엔딩이 나왔다.

이날 두 팀은 경기 내내 수준 높은 공방전을 벌였다. 도미니카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가 미국 ‘에이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2회말 선제 솔로홈런을 때리며 먼저 기선제압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미국은 4회초 공격서 곧바로 홈런포로 응수에 나섰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도미니카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애슬레틱스)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고, 이후 로만 앤서니(보스턴 레드삭스)가 바뀐 투수 그레고리 소토(피츠버그)에게 솔로홈런을 뽑아 2-1로 앞서 갔다.

미국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에서 2-1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덕아웃에서 함께 기뻐하는 모습.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 대표팀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에서 2-1로 이겨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덕아웃에서 함께 기뻐하는 모습.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은 우익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3회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3루 진루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는 등 수비에서도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선발 유격수로 나선 바비 윗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는 경기 내내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도미니카 타선의 여러 강타구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숱한 명장면을 망친 건 마지막 한 장면이었다. 2-1의 리드를 9회말까지 가져 간 미국은 마무리투수 메이슨 밀러(샌디에이고)를 앞세워 경기를 끝내려 했다. 9회말을 앞두고 마운드에 오른 밀러는 선두타자 카미네로를 삼진으로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그는 이후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폭투와 후속타자의 진루타로 2사 3루의 위기를 맞았다. 

미국 대표팀 마무리투수 메이슨 밀러(왼쪽)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에서 2-1 승리를 확정한 뒤 포수 윌 스미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미국 대표팀 마무리투수 메이슨 밀러(왼쪽)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4강전에서 2-1 승리를 확정한 뒤 포수 윌 스미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마이애미|AP뉴시스

이후 타석에 들어선 헤랄도 페르도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신중하게 공을 고르며 밀러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3B-2S 풀카운트에서 8구째 낮게 떨어진 슬라이더를 골라내며 그는 출루에 성공하는 듯 했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난 공. 분명한 볼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갑자기 스트라이크 콜이 나오며 순식간에 삼진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코리 블레이저 주심의 명백한 오심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마지막 공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자동 투구 판독시스템(ABS)의 대회 도입 필요성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4강전을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공화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4강전을 끝낸 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카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공에 초점을 맞추고 싶지 않다. 운명은 우리 편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비판하지 않겠다”라며 씁쓸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엔 마지막 공을 던진 밀러도 참석했다. 미국 취재진은 “밀러 선수에게 질문하겠다. 마지막 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많은 말들이 나올 것 같은데, ABS가 WBC에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라며 질문을 던졌다.

해당 질문을 한 기자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킨스와 밀러에게 각각 다른 질문을 던졌다. 스킨스는 기자의 질문(도미니카 타선 관련)에 성심껏 답변을 했다. 다음은 밀러가 답변을 내놓을 차례. 그러나 밀러는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일어나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스스로도 자신의 마지막 공에 떳떳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마이애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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