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에게는 녹음기만큼 믿고 의지하는 장비가 없다. 클로바노트와 스마트폰 녹음기 앱을 병행해 온 현장 취재 루틴에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했다. 앤커(Anker) 사운드코어의 AI 보이스 레코더 워크(Work)다.
무게 10g, 직경 23.2mm의 동전 크기 기기 안에 최대 97% 정확도의 AI 전사 엔진을 탑재했다. 옷깃 클립, 목걸이, 스마트폰 뒷면 부착까지 세 가지 착용 방식을 지원한다. 목걸이 줄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구조가 인상적이고, 모서리가 둥글둥글한 외관은 애플 제품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마감이다.
실제 인터뷰 현장에서 스마트폰 녹음과 병행해 동시 구동해봤다. 녹음 인식률은 클로바노트와 대등한 수준이었고, 단독으로 8시간 연속 녹음이 가능하며 10분 충전으로 2시간을 쓸 수 있는 급속충전도 지원한다. 충전 케이스까지 포함하면 최대 3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중요한 자리에서 배터리 걱정 없이 백업 녹음기로 운용하기에 충분한 스펙이다.
기기 등록 즉시 월 300분의 전사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는 스타터 플랜이 적용되며, 더 많은 기능이 필요하면 월 15.99달러의 프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CES 2026에서도 공개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인 만큼, 앞으로의 서비스 확장 가능성도 기대해볼 만하다.
다만 개선 여지는 분명히 있다. 첫 연결 방식이 블루투스가 아닌 앱 연동임을 모르면 초기 설정에서 시간을 허비하기 쉽고, 동봉 설명서가 영어 전용이라 한글 안내가 없다. 인터뷰 종료 후 즉시 정지하지 않으면 녹음이 계속 누적돼 유료 전환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처음 쓰는 이용자는 놓치기 쉽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직관성 강화와 한글 전용 가이드 제공, 요금 구조의 유연화가 더해진다면 국내 전문직 사용자 공략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이다.
스마트폰 하나로도 충분한 시대지만, 중요한 인터뷰일수록 녹음 실패의 리스크는 용납하기 어렵다. 예쁜 목걸이 하나 더 걸고 현장에 나간다는 느낌으로, 백업 녹음의 안심감을 원하는 기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라면 눈여겨볼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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