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오후다. 집 안 정리를 하다 보면 냉장고 한쪽에 남은 떡국떡이 눈에 들어온다. 명절이 지나고 애매하게 남은 떡국떡은 마땅히 쓸 곳이 없어 그대로 두기 쉽다.
이럴 때 서울 통인시장 골목에서 인기를 끄는 기름떡볶이 조리법을 집밥 메뉴로 구성해 보면 좋다. 물 없이 기름에 달달 볶아 만드는 이 방식은 떡국떡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1. 떡국떡으로 만드는 이색 떡볶이
통인시장의 명물인 기름떡볶이는 일반적인 고추장 떡볶이와는 결이 다르다. 국물 없이 기름에 떡을 먼저 구우 듯 볶은 뒤, 양념을 더해 고추기름의 고소한 향을 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떡 표면이 바삭하게 익으면서 양념이 겉면에 쫀득하게 달라붙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떡국떡은 일반 떡볶이 떡보다 얇아서 양념이 속까지 빠르게 배어들고 조리 시간도 짧다. 냉동실에 잠들어 있던 떡국떡을 근사한 간식으로 변신시키는 법을 정리했다.
2. 떡 불리기와 향 채소 준비
냉동된 떡은 국그릇 기준으로 두 그릇 정도 준비한다. 먼저 찬물에 가볍게 씻어 겉면의 전분기를 없앤 뒤,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두면 볶을 때 속까지 말랑하게 익는다. 불린 떡은 반드시 물기를 완전히 닦아내야 기름에 볶을 때 위험하지 않다.
맛의 깊이를 더해줄 양파와 마늘, 대파도 손질한다. 양파와 마늘을 잘게 다져 넣으면 기름에 볶아지며 풍미가 살아나고, 대파의 향이 양념과 섞여 고소함이 한층 깊어진다.
이제 양념장을 만든다. 볼이나 작은 그릇에 고춧가루를 먼저 넣는다. 여기에 진간장 3큰술을 넣어 색과 간을 잡는다. 그 다음 설탕, 물엿을 넣는다.
여기에 미리 다져둔 양파, 마늘, 대파를 넣고 한 번 더 골고루 섞는다. 채소 향이 양념에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3. 참기름 코팅과 버터의 만남
물기를 뺀 떡에 참기름 1큰술을 넣어 미리 버무려두는 것이 이번 요리의 비결이다. 이렇게 하면 떡 표면에 얇은 막이 생겨 팬에서 볶을 때 서로 달라붙지 않고 고소한 향이 더 잘 배어든다.
팬을 중불에 올리고 식용유 5큰술을 두른 뒤 떡을 넣어 굴리듯 볶는다. 표면이 노릇해질 무렵 버터 1큰술을 넣어주면 고소한 풍미가 극에 달한다.
떡이 알맞게 익으면 불을 낮추고 준비한 고춧가루 양념을 넣어 떡 표면에 양념이 쫀득하게 달라붙을 때까지 빠르게 볶아 마무리한다.
<기름떡볶이 레시피 총정리>기름떡볶이>
■ 요리 재료
떡국떡 국그릇 2개, 양파 1/4개, 통마늘 4개, 대파 약간, 버터 1큰술, 식용유 5큰술,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2.5큰술, 진간장 3큰술, 설탕 1.5큰술, 물엿 2큰술
■ 만드는 순서
1. 떡국떡을 물에 씻은 뒤 따뜻한 물에 5분간 불려 물기를 뺀다.
2. 양파, 통마늘, 대파를 잘게 다져 준비한다.
3. 고춧가루, 진간장, 설탕, 물엿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물기를 제거한 떡에 참기름 1큰술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5. 팬에 식용유 5큰술을 두르고 떡을 넣어 중불에서 노릇하게 볶는다.
6. 떡이 익기 시작하면 버터 1큰술을 넣어 향을 입힌다.
7. 불을 중약불로 줄인 뒤 양념을 넣고 떡 표면에 양념이 배도록 볶는다.
8. 고추기름 향이 올라오고 양념이 꾸덕꾸덕하게 달라붙으면 완성이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떡은 따뜻한 물에 미리 불려야 속까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 기름이 넉넉해야 떡이 타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진다.
- 양념을 넣은 뒤에는 불을 낮춰야 고춧가루가 타지 않고 깔끔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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