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원/달러 1,497.5원…금융위기 후 최고치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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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원/달러 1,497.5원…금융위기 후 최고치 ‘경고등’

뉴스로드 2026-03-16 16:17: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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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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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원/달러 환율이 국제 유가 급등과 위험 회피 심리가 겹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10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8원 오른 1,497.5원에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2008년 11월 25일(1,502.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처음 100달러를 돌파했던 지난 9일 종가(1,495.5원)도 일주일 만에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7.3원 급등한 1,501.0원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한때 하락 전환했지만 곧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주간 거래 중 장중 1,500원을 넘긴 것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2일(장중 고가 1,500원) 이후 처음이다.

배경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가 자리 잡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이른 오전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했다가 장중 96달러대로 내려왔다. 이후 다시 99.43달러 수준까지 소폭 반등하는 등 100달러 안팎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개장 직후 환율을 1,500원 위로 끌어올린 셈이다.

다만 장중 유가가 소폭 하락하고, 환율 1,500원 선을 둘러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면서 추가 급등은 제한됐다. 서정훈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은 “주말 사이 역외 거래 등에서 환율 변동성이 높았던 영향으로 장 초반 매수 우위가 반영되며 환율이 크게 올랐다”면서 “1,500원 안팎에서는 변동성 완화를 위한 외환 당국의 실개입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고점에서 달러를 매도하려는 수출업체들의 환헤지 물량도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점도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0.394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4일 100.537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100선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8,4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62.61포인트(1.14%) 오른 5,549.8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4.67포인트(1.27%) 내린 1,138.29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엔화는 당국 개입 경계 속에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159.760엔까지 올라 160엔에 근접했으나, 이날은 0.25% 내린 159.321엔을 기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11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3.19원 올랐다.

고유가와 달러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며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고점을 위협하는 가운데, 당국의 개입 여부와 국제 유가 흐름이 향후 원/달러 방향성을 가를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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