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내리고 버거 올렸다..식품·외식 가격 ‘온도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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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내리고 버거 올렸다..식품·외식 가격 ‘온도차’ 왜

한스경제 2026-03-16 15:03: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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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양지원 기자 | 정부의 생활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식품업계가 라면과 식용유, 과자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외식업계는 잇따라 메뉴 가격을 올리며 업종 간 가격 정책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부담 등 악조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식품업계는 가격 인하 압박에 대응하고 있는 반면 외식업계는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택했다.

최근 주요 식품기업들은 라면과 스낵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 달 출고분부터 라면 8종의 출고가를 평균 6.3%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 대상은 진짬뽕, 굴진짬뽕, 크림진짬뽕, 더핫열라면, 마열라면, 짜슐랭, 진짜장, 진쫄면 등이다. 농심도 안성탕면과 무파마탕면 등 라면과 스낵 16종의 출고가를 평균 7% 낮추기로 했다. 삼양식품 역시 다음 달부터 삼양라면 오리지널(봉지면·용기면) 2종의 출고가를 평균 14.6% 인하한다.

라면뿐 아니라 과자, 식용유 등 일부 가공식품에서도 가격 인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해태제과, 대상, 롯데웰푸드 등 다른 식품사들도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정부가 생활물가 안정을 강조하면서 식품기업들이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최근의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는 반응이다. 식품업계는 밀과 대두, 옥수수, 팜유 등 주요 원재료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라 환율이 오르면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가격 인하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소비자 물가 부담과 정부의 가격 안정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뜻에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외식업계는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메뉴 가격을 올리며 비용 부담을 반영했다. KFC,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주요 브랜드들은 최근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 조정을 단행했다. 앞서 KFC는 치킨·버거 등 총 23종 메뉴 가격 200~300원 가량 올렸다.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주요 버거 메뉴 가격을 100~400원가량 인상했다. 맘스터치도 단품 기준 총 43개 품목에 평균 2.8% 인상률을 적용했다.

외식업계는 식재료 가격 상승뿐 아니라 인건비와 임대료, 배달 플랫폼 수수료 등 다양한 비용 요인이 동시에 늘어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인건비 비중이 높은 외식업 특성상 최저임금 상승과 인력 확보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과 외식업계의 가격 정책이 엇갈리는 배경에는 사업 구조 차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식품업계는 정부의 물가 관리 정책과 소비자 체감 물가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이어서 가격 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다. 반면 외식업계는 식품산업보다 수출 비중이 낮고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커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되면서 업종 간 가격 정책의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은 정부 물가 정책과 소비자 체감 물가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이라 가격 인하 압박이 상대적으로 크다”며 “반면 외식업계는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커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돼 업종 간 가격 정책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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