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아프간 드론 공격 받자 관련 시설 보복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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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아프간 드론 공격 받자 관련 시설 보복 공습

연합뉴스 2026-03-16 12:25:3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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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대통령 "민간 지역 공격은 선 넘은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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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 지역 건물의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3주째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 중인 아프가니스탄이 무인기(드론)로 파키스탄을 공격하자 파키스탄 측이 아프간 내 드론 시설 등에 대한 폭격으로 맞섰다.

16일(현지시간) AP·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 지역의 아프간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파키스탄 군이 칸다하르의 "장비 저장 시설·기술 지원 기반 시설"에 야간 공습을 가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측은 이 지역의 아프간 측 드론 보관 시설을 폭격했으며, 이들 시설을 효과적으로 파괴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파키스탄 군은 또 칸다하르에서 아프간 탈레반과 무장세력 파키스탄탈레반(TTP)이 쓰는 것으로 알려진 터널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다하르 지역 한 주민은 "군용기가 군사 시설이 있는 산 위로 날아갔고, 이어서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화염도 보였다고 AFP에 말했다.

파키스탄 공습을 받은 드론 관련 시설은 지난 13일 아프간이 파키스탄을 드론으로 공격하는 데 쓰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아프간 측은 드론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파키스탄 군 사령부, 접경 지역인 파키스탄 서부 발루치스탄주 퀘타시 등 최소 세 곳을 공격했다.

파키스탄 군은 이들 드론을 요격했지만, 드론 파편으로 인해 퀘타에서 어린이 2명이 다치고 다른 지역에서도 2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에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아프간이 파키스탄 민간인 지역에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은 "레드라인을 넘은 행위"라고 경고했다.

아프간은 또 전날 파키스탄의 공습 이후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바자우르 지역의 한 주택에 박격포 공격을 가해 일가족 최소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하지만 두 나라 모두 민간인을 공격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현지 접근이 어려워 인명 피해 규모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AFP는 전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파키스탄이 아프간 내 TTP 근거지 등 여러 곳을 공습하자 아프간이 보복에 나서면서 지금까지 무력 충돌이 지속, 양국이 주장한 군인 사망자만 700명을 넘어섰다.

또 유엔에 따르면 이번 무력 충돌로 아프간에서만 민간인 최소 75명이 숨지고 193명이 부상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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