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워진 옷차림의 변화만큼이나 기분 전환에 확실한 것은 바로 나만의 향기를 새롭게 입는 것이죠. 봄의 생동감과 낭만을 깨워줄 새로운 향수를 맞이할 때입니다. 일상에 기분 좋은 설렘을 선사할 향수를 추천할게요.
딥티크 ‘NEW 오르페옹’ 컬렉션
파리 지성인들의 낭만이 스며든 찰나의 스파클링 우디 향
딥티크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이름이 오르페옹입니다. 2026년 봄을 맞아 새롭게 태어난 ‘NEW 오르페옹’은 1960년대 파리 생제르맹 거리 당대의 예술가와 문학가들이 모여 밤새워 영감을 나누던 재즈 바 오르페옹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기존의 오르페옹이 그곳의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아늑한 나무 향으로 구현해 냈다면 새로운 오르페옹은 조향사 나탈리 세토와 손잡고 파티가 절정으로 향하는 초저녁의 찰나의 순간을 경쾌하게 포착해 냈습니다. 첫 향은 그린 만다린과 일본산 유자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반짝이며 마치 스파클링 칵테일처럼 톡 쏘는 싱그러움을 선사합니다. 이어서 주니퍼 베리와 진저의 스파이시한 향기가 마치 웃음소리 가득한 대화의 리듬처럼 경쾌하게 변주되고, 로즈와 매그놀리아의 부드러운 플로럴 노트가 섬세하게 피어오르죠. 마지막으로 남는 시더우드와 머스크의 세련된 잔향은 로맨틱한 봄밤의 여운을 길게 남깁니다. 특히 삽화가 지안파올로 파뉘가 디자인한 보틀 라벨은 60년대 오르페옹 파티의 열기를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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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뷰티 ‘알케미스트 가든’ 컬렉션
크리미한 일랑일랑의 관능과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장엄함
가장 진귀한 원료로 신비로운 자연의 연금술을 선보이는 구찌 뷰티의 하이엔드 향수 라인, 알케미스트 가든에서 시선을 압도하는 두 가지 새로운 오 드 퍼퓸을 선보입니다. 먼저, 블랙 글라스 보틀에 카멜레온이 장식된 ‘일랑 암브라토’는 햇살을 머금은 꽃의 에너지를 관능적으로 풀어낸 앰버리 플로럴 향수인데요. 가장 귀한 꽃 추출물인 크리미한 일랑일랑 하트 에센스와 달콤한 통카빈이 만나 깊이를 더하고 우아한 토바코 어코드가 따스하게 스며들어 마치 그림자처럼 매혹적이고 잊을 수 없는 살냄새를 선사합니다. 반면, 황금빛 사슴이 새겨진 붉은 보틀의 ‘리그눔 이데알리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나무인 자이언트 세쿼이아에 바치는 웅장한 찬가입니다. 첨단 헤드스페이스 기술로 고목 특유의 신비롭고 스파이시한 본질을 그대로 포착해 냈으며 바이오 발효 공정으로 끌어낸 샌들우드의 부드러운 질감과 주니퍼 베리의 향긋함이 더해져 입체적이고 기품 있는 우디 향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가장 럭셔리한 방식의 향으로 즐기고 싶다면 구찌 뷰티의 이번 신작은 완벽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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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뷰티 ‘소바쥬’
중성적 매력을 탐하는 여자들을 위한 프레시 우디
남자 향수라는 틀에 갇혀 디올 뷰티의 ‘소바쥬’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올봄엔 과감히 그 경계를 허물어보세요. 강렬하면서도 미치도록 상쾌한 향을 선사하는 소바쥬는 대체 불가한 매력을 지닌 아이템입니다. 특히 이번 시즌 디올은 소바쥬의 거칠고 와일드한 세계관을 향수를 넘어 헤어 케어까지 확장했죠. 생동감 넘치는 칼라브리아산 베르가모트의 알싸한 시트러스로 시작해 앰브록산이 뿜어내는 묵직한 우디 노트로 마무리되는 소바쥬의 향기는 봄의 활력을 깨우기에 제격입니다. 새롭게 출시된 ‘소바쥬 하이드레이팅 샴푸’로 두피를 산뜻하게 정돈하고, 가벼운 오일 타입의 ‘헤어 세럼’으로 수분과 윤기를 더한 뒤 마지막 파이널 터치로 ‘소바쥬 오 드 뚜왈렛’을 가볍게 분사해 보세요. 향수만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향의 레이어가 훨씬 깊고 정교하게 쌓여 바람에 머릿결이 날릴 때마다 은은하고 세련된 잔향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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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제이콥스 ‘데이지 X 무라카미’ 한정판 에디션
화장대에 피어난 현대미술, 위트와 생동감으로 무장한 팝아트 향수
봄을 알리는 가장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컬래버레이션이 도착했습니다. 마크 제이콥스의 아이코닉한 향수 ‘데이지’ 컬렉션과 현대 팝아트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가 만나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대담하고 초현실적인 리미티드 에디션을 완성했는데요. 데이지 특유의 싱그럽고 풋풋한 무드에 무라카미 다카시의 시그니처인 꽃 모티프가 융합되어 마치 화장대 위에 작고 경쾌한 팝아트 작품을 올려둔 듯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할 테죠. 이번 한정판 컬렉션은 옐로, 핑크, 그린, 블루의 총 4가지 컬러 보틀로 출시되어 소장 욕구를 강력하게 자극합니다. 각 컬러마다 데이지, 데이지 오 쏘 프레시, 데이지 러브, 데이지 와일드 네 가지 향기를 품고 있어 평소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기를 고르거나 패키징 디자인에 따라 수집하는 재미까지 쏠쏠하죠. 칙칙했던 기분을 단숨에 끌어올려 줄 비타민 같은 향수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