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10개 4천원 시대” AI·ASF 덮친 축산물 가격, 줄줄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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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10개 4천원 시대” AI·ASF 덮친 축산물 가격, 줄줄이 급등

뉴스로드 2026-03-16 07:3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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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닭고기 가격 두 자릿수 '껑충'…밥상물가 고공행진/연합뉴스
소·돼지·닭고기 가격 두 자릿수 '껑충'…밥상물가 고공행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몇 달째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계란을 비롯한 주요 축산물 가격이 일제히 뛰고 있다. 가축 전염병 확산에 따른 대규모 살처분과 이동 제한으로 생산과 도축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 겹치며 밥상 물가 부담이 한층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돼지고기(7.3%)와 계란(6.7%)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계란 물가지수는 141.55로 2020년 대비 41.6% 높은 수준이며, 닭고기는 같은 기간 31.8%, 돼지고기는 28% 각각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인 가구 수요가 많은 특란 1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주(이달 둘째 주) 기준 3천893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뛰었다. 계란 한 개 가격이 400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도 6천843원으로 같은 기간 8.0% 상승했다.

계란값 급등의 배경에는 AI 확산이 있다. 2025∼2026년 동절기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산란계는 980만 마리를 넘어 1천만 마리에 근접했다. 1년 전(483만 마리)의 두 배이자 2∼3년 전과 비교하면 약 네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AI 발생 건수도 56건으로, 2022∼2023년(32건), 2024∼지난해(49건)를 모두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하고 미국산 신선란 추가 수입에 나섰지만, 살처분 규모가 워낙 커 공급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살처분 확대 여파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줄어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이 4천754만 개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지 가격은 특란 한 판 기준 1천800원 안팎으로, 전년 대비 약 1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닭고기 가격도 동반 상승 중이다. 지난주 육계 소비자가격은 ㎏당 6천235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비싸졌다.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이 ㎏당 2천200원 안팎으로, 전년(1천953원)보다 12.6%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센터는 “수급 상황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확산 정도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SF 확산은 돼지고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ASF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이미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삼겹살은 100g당 2천611원, 목살은 2천44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3.1%, 4.9% 상승했다. 앞다릿살은 1천518원으로 작년보다 8.4% 올랐다.

돼지고기 값 상승에는 ASF로 인한 농장 이동 제한과 이에 따른 도축 물량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지난달 돼지 도축 마릿수는 조업 일수 감소까지 겹치며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줄었다. 농업관측센터는 ASF 확산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돼지 도매가격이 ㎏당 5천500∼5천700원 수준을 형성해 작년보다 3.3%, 평년보다 12.8%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가격도 예외가 아니다. 이달 둘째 주 기준 한우 안심(100g 1만5천616원)과 등심(100g 1만2천296원)은 작년보다 각각 14.0%, 17.4% 상승했다. 양지(100g 7천118원)는 20.5% 급등했다. 농업관측센터는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로 도축 물량이 줄면서 한동안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는 올해 한우 도축 마릿수가 86만2천 마리로 작년보다 9.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에도 감소세는 이어져 2027년 82만6천 마리, 2028년 82만3천 마리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당 2만1천원 안팎으로, 작년보다 6.9%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계란·닭고기·돼지고기·한우 등 주요 단백질 식품 가격이 일제히 뛰면서 이미 쌀과 일부 과일 가격 상승을 겪고 있는 가계의 밥상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방역과 수급 관리, 수입선 다변화 등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지 못할 경우 축산물발 물가 압박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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