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야구 인생의 위기에서 찾은 곳이 바로 한국이었다.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어느덧 KBO 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오스틴은 올 시즌 앞두고 LG와 총액 17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로써 오스틴은 2023년부터 4시즌째 LG와 동행하게 됐다. 현재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와 함께 현역 최장수 KBO 리그 외국인 타자가 됐다.
또한 LG 구단 역사도 새로 쓰고 있다. 이전까지 LG에서 가장 오래 뛴 외국인 타자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을 활약한 루이스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와 로베르토 페타지니(2008~2009년), 로베르토 라모스(2020~2021년) 정도를 제외하면 재계약에 성공한 타자도 거의 없었다.
그만큼 오스틴의 지난 3년은 대단했다. 2023시즌에는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 87득점으로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었다. 이어 이듬해에는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 99득점, 12도루를 기록하며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25시즌에는 중반부에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지만, 116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터트리면서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빠진 기간만 없었어도 더 좋은 기록을 낼 수도 있었다.
오스틴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2023년 29년 무관의 한을 이겨내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3년 동안 2번의 우승반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오스틴은 "한국에서 뛰게 된 건 야구를 다시 사랑할 수 있고, 열정을 찾는 계기였다. 아직도 소름이 돋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불타오르는 마음이 있다.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오스틴은 "한국에서 기회를 받은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서는 기회를 많이 못 받은 편이어서 내 실력이나 플레이를 못 보여드렸다. 한국에서 그런 걸 보여주면서 우승까지 해서 기쁘고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우승 토템 아니냐'는 말에는 "우연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노력한 결과다. 나뿐만 아니라 팀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받는 느낌"이라며 "매년 우승이 목표고, 앞으로도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4번째 시즌을 맞이한 만큼 오스틴은 이제 한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계산도 선다. 시범경기에 대한 질문에 그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4년 차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건 경험이 있어 크게 걱정하기보다 부담 없이 생각하려 한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오스틴은 연일 장타를 터트리고 있다. 지난 14일 게임에서도 2루타와 3루타를 만들었다. 그는 "공을 최대한 강하게 치려고 집중하고 있다. 리듬이나 몸의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경기임에도 오스틴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14일 경기에서 그는 3회 우익수 쪽 뜬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윤동희가 슬라이딩해봤지만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그런데 오스틴이 3루까지 달렸고, 결국 살아나갔다.
빗맞은 타구였던데다가 비디오 판독까지 갈 정도로 파울인지 페어인지 바로 알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오스틴은 전력질주를 하며 장타를 만들었다.
"그래서 다리가 아프다"며 농담을 던진 오스틴은 "(엘빈) 로드리게스 선수가 어려운 볼을 던졌다. 운이 좋게 떨어지면서 윤동희 선수가 놓치는 순간 '아, 이건 3루로 갈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를 할 때 항상 열정을 가진 선수로 알려지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부산을 찾은 LG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다. 오스틴은 "LG 팬들이 KBO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시범경기는 결과가 중요하지 않음에도 이렇게 팬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게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스틴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해 화제가 됐다. 특히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7명(박해민, 신민재, 문보경, 박동원, 유영찬, 송승기, 손주영)이 태극마크를 달았기에 그의 응원이 힘이 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한국이 언더독 같은 느낌이었는데 8강까지 진출해 대단하다"고 말한 오스틴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본인들이 어떤 선수인지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특히 1라운드에서만 무려 11타점을 올려 대회 신기록을 세운 문보경에 대해서는 "전혀 놀랍지 않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도 MVP를 탈 수도 있었다"며 "나이는 어려도 경험이 많고, 오히려 지금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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