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앤서니 고든이 자신을 둘러싼 ‘꾀병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5일(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30라운드에서 첼시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고든이었다. 전반 18분 터진 고든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되며 뉴캐슬은 쉽지 않은 첼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경기 후 더 큰 화제가 된 것은 그의 득점이 아니라 최근 불거진 ‘꾀병 논란’이었다.
논란의 시작은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었다. 당시 고든이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자, 앨런 시어러와 웨인 루니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 전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은 고든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시어러는 “나는 조금 구식일 수도 있지만 아침 훈련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라면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건 알지만, 이 경기는 뉴캐슬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이고 8강 진출이 걸려 있다. 이런 경기에 내가 뛰지 못하게 할 정도라면 정말 특별한 상황이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루니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에디 하우 감독이 경기 전에 고든이 20~30분 정도는 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포츠 과학팀과 의료진은 어떤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인가? 몸이 아프다면 아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든이 경기 전에 우리 앞을 지나가며 몸이 좋지 않아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우리에게 옮길까 봐 그랬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그는 라커룸에서 팀 동료들과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든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반박에 나섰다. 그는 “보통 이런 일에 대해 해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크게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미디어 담당자가 내용을 전해줬다.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 나는 사흘 동안 침대에 누워 있었고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경기 당일에야 몸 상태가 나아져 경기장에 갔고 선발로 뛸 준비가 돼 있었다. 실제로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 감독이 선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줬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감독의 결정이었다. 그리고 팀은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큰 경기에서 뛰고 싶지 않았다는 식의 이야기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루니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든은 “루니는 내가 그들 앞을 지나가면서 악수를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나는 작은 방에서 혼자 옷을 갈아입었다. 이 정도 크기의 방이었고 나와 세면대 하나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해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고든은 과거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SNS에 경기 소감을 남겼을 때 고든은 댓글로 염소 이모티콘을 남겼는데, 이는 ‘역대 최고(GOAT)’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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