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상 첫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결승 길목에서 숙적 일본과 운명의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닐스 닐슨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펼쳐진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필리핀을 7-0이라는 압도적 스코어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27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권까지 자력으로 확보하며 통산 10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앞서 우즈베키스탄을 6-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선착해 있던 신상우호와 결승 진출권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번 한일전은 오는 18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준결승 한일전은 한국 여자 축구 역사상 첫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마지막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일본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필리핀을 강하게 몰아붙이며 아시아 최강국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일본은 압도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필리핀의 수비 라인을 쉴 새 없이 흔들었고, 결국 전반 45분 균형을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다나카 미나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 하야시 호노카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고가 도코가 깔끔한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2-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채 전반을 마쳤다.
일본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멈추지 않았다. 후반 18분 후지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교체 자원 치바 레미나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기록했고, 불과 3분 뒤에는 마츠쿠보가 수비수 3명을 농락하는 화려한 드리블 돌파 이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일본은 고가의 멀티골과 다니카와, 우에키의 릴레이 골이 터지며 필리핀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기록 면에서도 일본은 점유율 85%를 기록하고 슈팅 44개를 쏟아붓는 동안 필리핀에 단 하나의 슈팅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경기를 선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일본의 승리로 4강전서 운명의 한일전이 확정됐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4일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6-0 압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준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2승1무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로 2027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하지만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아시아 정상이다. 지난 2022년 인도 대회 당시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중국에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반드시 아시아 최고 자리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과 상대 전적에서는 일본이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은 현재 FIFA 랭킹 8위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21위에 머물러 있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4승12무19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무려 11년 동안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9번의 맞대결에서 4무5패를 기록하며 일본만 만나면 작아졌던 징크스를 깨는 것이 신상우호의 최대 과제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4경기 동안 24골을 몰아넣는 동안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서 대등한 경기력 끝에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긍정적인 면을 보여준 점을 고려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이번 대회 대진표 반대편에선 디펜딩 챔피언 중국과 개최국 호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8강에서 고배를 마신 우즈베키스탄과 필리핀, 대만과 북한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남은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마지막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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