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사 상대 17연승…입단 6년 만에 상금 10억 돌파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여자바둑 랭킹 1위 김은지(18) 9단이 생애 두 번째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
김은지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2026 결승에서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27) 7단에게 24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은지는 처음 참가한 센코컵에서 정상에 오르며 한국에 세 번째 우승컵을 안겼다.
앞서 한국은 최정(28) 9단이 센코컵에서 두 차례 우승한 바 있다.
결승전은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은지는 상변에서 후지사와의 결정적인 실수를 단숨에 우세를 확보했다.
후지사와는 80여수를 더 뒀지만, 뒤집을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돌을 던졌다.
김은지는 대국 후 "중반까지 계속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상변 패를 해소했을 땐 괜찮아졌던 것 같다"며 "일본에 왔을 때 꼭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할 줄은 몰랐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지사와에게 3전 전승을 거둔 김은지는 일본 기사를 상대로는 7연승을 달렸다.
또한 지난해 7월 이후 외국 기사에게 17연승을 질주했다.
17연승에는 중국 랭킹 2위 양딩신 9단과 쉬이디 7단 등 남자 기사 2명도 포함됐다.
이날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 우에노 아사미 6단이 중국 저우훙위 7단에게 17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센코컵 상금은 우승 1천만엔(약 9천300만원) 준우승 300만엔, 3위 200만엔, 4위 100만엔이다.
김은지는 누적 상금 10억4천560만원을 기록해 입단 6년 2개월 만에 1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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