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질 것 같으면서도 끝내 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 홈게임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범경기에서 3연승(1무 포함)을 기록하게 됐다. 앞서 전날 게임에서 롯데는 0-3으로 뒤지다 한태양(3회 2점)과 손호영(6회 1점)의 홈런이 나오면서 5-3으로 경기를 뒤집은 바가 있다.
이날 LG는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1차 지명' 이민호가 선발로 나왔다. 2023년 이후 첫 공식 경기에 출전한 그는 1⅔이닝 4사사구 1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자 몸으로 향하는 볼이 계속 나오는 등 영점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래도 뒤이어 올라온 박명근이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여기에 4회 공격에서 오지환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하지만 침묵하던 롯데는 8회 집중력을 발휘해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해 볼넷을 골라나갔고, 수비진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롯데는 8회 5득점 빅이닝을 보여줘 이길 수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로 나섰다. 최고 구속 153km/h까지 나온 그는 구위만큼은 확실히 증명했다. 하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리면서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다.
LG는 이재원(우익수)~천성호(지명타자)~홍창기(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이영빈(3루수)~이주헌(포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날과 비교해 타순은 똑같았고, 이재원과 천성호, 홍창기의 포지션만 바뀌었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태양(2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유강남(포수)~김민성(3루수)~노진혁(1루수)~전민재(유격수)~장두성(중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뒤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섰던 레이예스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1루수에는 하루 전 1군에 합류한 노진혁이 들어왔고, 대신 김민성이 3루수로 이동했다. 유격수에 전민재, 중견수에 장두성이 들어온 것도 전날과는 다른 부분이었다.
상대 2선발 비슬리를 상대로 LG는 선취점을 올렸다. 1회 선두타자 이재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살아나갔다. 천성호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이재원이 아웃된 가운데, 홍창기의 우익수 앞 안타 때 주자들의 재치로 2, 3루가 됐다.
득점권 찬스에서 4번타자 오스틴이 유격수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을 밟아 LG는 선취점을 올렸다. 다만 문성주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LG는 추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롯데도 상대 선발 이민호의 제구 난조 속에 첫 이닝부터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와 한태양이 각각 외야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윤동희의 좌전안타와 전준우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오면서 1, 2루 상황이 됐다. 하지만 유강남이 3루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롯데의 첫 찬스는 무산됐다.
이어 2회 롯데는 김민성과 노진혁이 범타로 물러나 2아웃이 됐다. 그러나 전민재가 이민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1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러자 흔들린 이민호는 장두성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레이예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아놓고도 폭투와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한태양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며 만루가 되자 LG는 결국 이민호를 마운드에서 내려야 했다.
2번째 투수 박명근이 윤동희를 5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LG는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롯데의 찬스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2회와 3회 공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LG는 4회 장타 한 방으로 달아났다. 첫 타자 홍창기가 볼카운트 3-2에서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스틴이 1루수 파울플라이, 문성주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돼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하지만 6번 오지환이 비슬리의 한가운데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는 계속 뻗어나가 우중간 관중석에 꽂히는 2점 홈런이 됐다. 오지환의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LG는 3-1로 리드를 다시 잡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다음 타자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곧바로 견제사로 아웃된 건 옥에 티였다.
롯데도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4회 LG 3번째 투수 조건희를 상대로 1사 후 레이예스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한태양의 볼넷과 바뀐 투수 우강훈의 폭투로 2, 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윤동희가 우익수 쪽 깊은 플라이로 3루 주자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경기는 6회 다시 요동쳤다. 롯데가 비슬리를 내리고 2년 차 이영재를 등판시켰고, 1아웃 상황에서 오스틴의 볼넷과 문성주의 몸에 맞는 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2사 2, 3루로 주자들이 진루했다.
여기서 롯데가 다시 우완 김강현으로 마운드를 교체한 가운데, 구본혁이 친 타구가 3루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면서 누구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며 LG는 4-2로 달아날 수 있었다.
이렇게 LG의 승리로 흘러갈 것 같던 경기를 롯데가 막판 뒤집는 데 성공했다. 8회 올라온 이정용을 상대로 박승욱의 볼넷에 이어 노진혁과 이서준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LG는 곧바로 투수를 김영우로 바꿔 불을 끄려고 했다.
하지만 하위타순인 손성빈을 상대로 볼 3개가 연달아 들어왔고, 끝내 볼넷이 나오며 롯데는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1번 조세진마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살아나가면서 롯데는 4-4 동점을 만들었다.
제구가 흔들린 김영우는 이호준에게도 2볼-0스트라이크에 몰렸고,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간 패스트볼이 통타당해 우익수 앞 안타가 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롯데는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사 후 전준우가 우익수 옆 빗맞은 안타를 때려냈고, 손호영의 내야 뜬공을 2루수 손용준이 놓치면서 롯데는 2점을 올려 쐐기를 박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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