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관광공사, “어제는 피해자 오늘은 가해자”…권력 쥔 자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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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관광공사, “어제는 피해자 오늘은 가해자”…권력 쥔 자 마음대로?

STN스포츠 2026-03-15 12:13: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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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 /사진=정명달 기자
관광공사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 /사진=정명달 기자

[STN뉴스] 정명달 기자┃인천관광공사가 작년부터 ‘갑질’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피해를 호소했던 일부 간부들이 이번에는 가해자로 지목됐다. 조직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경영진마저 우유부단함으로 일관 조직이 스릉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내·외부 비판이 거세다.

관광공사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분출된 공사 내부의 목소리가 충격이다. 가장 큰 공분을 사고 있는 지점은 이른바 “어제는 피해자 오늘은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들의 행보다. 

제보에 따르면, 과거 갑질 피해를 주장했던 실·단장 및 팀장급 간부 3명이 최근 역으로 갑질 가해자로 신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논란이 되는 것은 이들의 대응 방식이다. 이들은 가해자로 지목된 직후 약 30일에 달하는 장기 유급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직원들은 상상하기 힘든 파격적인 휴가 처리에 대해 내부에서는 비판이 거세다 한 직원은 "남겨진 사람들이 그들의 뒷 처리를 감당하며 '똥'을 치우고 있다"며 무책임한 간부들의 태도를 질타했다.

조직의 수장인 사장에 대한 불신도 극에 달했다. 인천시가 조직 쇄신을 위해 보낸 현 사장이 오히려 갈등 상황에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사가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방 공기업인 만큼, 인천시의 강력한 감사를 통해 갑질의 실체를 규명하고 비정상적인 유급휴가 승인 등 인사 난맥상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인천시 감사실의 '방관'... "타이밍 다 놓쳤다"

상급 기관인 인천광역시 감사관실의 태도 또한 논란의 중심에 있다. 

인천시 감사관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천관광공사의 심각한 내부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감사’를 차일피일 미루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자체적인 해결이 우선"이라거나 "사법 기관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논리로 감사를 유보해 왔다. 하지만 이는 공공기관의 조직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감사의 본래 목적을 망각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인천시 관광마이스과 등 관련 부서에서는 감사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으나, 시 정무 라인과 감사관실 내부의 미온적인 판단으로 인해 감사 계획이 무산되거나 뭉개진 정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사회에서는 "시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기업이 특정 카르텔에 의해 사유화되고 있는데도 인천시가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우유부단한 사장에게 조직의 쇄신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천관광공사는 이제 공기업으로서의 존립 자체를 위협받는 수준으로 투명한 ‘특정 감사’와 ‘인적 쇄신’이 이뤄지지 않는 한, '관광 전문 기관'이라는 간판을 내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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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N뉴스=정명달 기자 mensis3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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