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가 경기 초반, 두 번째 타석에서 고의4구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 중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베네수엘라와의 4강전에 일본의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일본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 초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0-1로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일본의 첫 타자로 나서,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스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이어진 4구째 슬라이더 승부에 그대로 어퍼 스윙을 해냈다.
일본은 이어진 2회 초 수비에서 야마모토가 에제키엘 토바와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일본은 3회 말 겐다 소스케가 볼넷으로 선두 타자 출루를 해낸 뒤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오타니 앞에 득점 주자를 만든 것.
하지만 이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벤치는 오타니에게 고의4구를 지시했다. 경기 초반이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오타니가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일본은 1사 1·2루에서 타선에 나선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사토 데루아키가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선 사토의 한신 타이거즈 팀 동료인 모리시타 쇼타가 수아레스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때려냈다. 일본이 역전에 성공했다. 시작은 오타니의 고의4구였다. 베네수엘라 투수 수아레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지난 2시즌(2024~2025) 연속 12승을 거둔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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