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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이승미 기자]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순수 예술 경시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를 향해 뼈 있는 일침을 가했다.
스티븐 스필버그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2026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페스티벌에 참석해 영화적 경험의 가치를 역설하던 중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졌다. 그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 때 우리는 하나로 연결되는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경험은 영화나 콘서트뿐만 아니라, 참고로 발레와 오페라에서도 일어난다”라고 덧붙였다.
스필버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예술 형상들이 영원히 지속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티모시 샬라메가 발레와 오페라를 ‘아무도 관심 없는 분야’로 묘사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현장의 관객들은 거장의 발언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일침은 지난달 21일 CNN·버라이어티 타운홀 행사에서 나온 샬라메의 실언이 발단이 됐다. 당시 샬라메는 영화 산업의 미래를 논하며 “발레나 오페라처럼 ‘이걸 계속 살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에서 일하고 싶지는 않다”고 언급해 전 세계 문화예술계의 공분을 샀다.
샬라메는 발언 직후 농담조로 수습하려 했으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MET)와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등 세계적 권위의 단체들이 공식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우피 골드버그, 제이미 리 커티스 등 할리우드 선배들에 이어 ‘거장’ 스필버그까지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 샬라메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특히 16일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권을 가진 회원들 사이에서도 “동료 예술가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오만한 태도”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현재 영화 ‘마티 슈프림’으로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였던 샬라메를 제치고, 미국배우조합상(SAG) 수상자인 ‘씨너스: 죄인들’의 마이클 B. 조던이 수상 가능성 1위로 급부상한 상태다. 거장의 일침이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심에 결정적인 쐐기를 박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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