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배우 전미도가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첫 상업영화 주연작으로 1000만 관객 고지를 넘기며 ‘천만 배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전미도가 출연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월 4일 개봉 이후 꾸준한 관객 몰이를 이어가며 흥행 곡선을 그렸다. 작품은 3월 6일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넘어섰고, 11일에는 12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올해 극장가 최대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기록한 '범죄도시4' 이후 약 2년 만에 등장한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밀려난 어린 임금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유배지를 선택한 촌장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역사적 상상력과 인간적인 감정선을 결합해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미도는 극 중 궁녀 매화 역을 맡아 극의 정서를 단단히 붙잡는 인물을 연기했다. 매화는 유배된 어린 왕을 곁에서 지키며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인물로, 조용하지만 깊이 있는 감정선을 통해 이야기의 중심을 받쳐준다. 전미도는 절제된 표현 속에서도 인물의 슬픔과 분노, 연민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상대 배우와의 호흡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촌장 역을 맡은 유해진과의 장면에서는 자연스러운 대사 호흡과 유머가 어우러지며 극의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유해진 역시 인터뷰에서 전미도의 연기에 대해 “애드리브가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어 장면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호평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도 두 배우의 호흡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유해진과 전미도의 장면을 촬영할 때 스태프들까지 미소를 지으며 지켜봤다”며 “배우들의 케미가 살아 있을 때 감독으로서 큰 행복을 느낀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유지태 또한 인터뷰에서 다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로 전미도를 언급하며 “현장에서 전해지는 에너지가 특별한 배우”라고 말했다.
작품의 흥행은 전미도의 배우 인생에서도 중요한 분기점으로 꼽힌다. 전미도는 오랜 시간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다져온 배우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연극 오슬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공연계에서 입지를 다졌다.
대중에게 널리 이름을 알린 계기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였다. 극 중 현실감 있는 인물 연기를 통해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안정적인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이번 영화 흥행으로 스크린에서도 가능성을 증명하게 됐다.
공연 무대에서 축적된 연기 내공, 드라마로 확보한 대중성, 그리고 첫 상업영화의 대흥행까지.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전미도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평가를 더욱 공고히 하고 했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