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최연소 우승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07년생 '최연소 PBA 투어 챔피언' 김영원(하림)이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하며 최연소 우승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14일 오후 10시에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6'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김영원은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했다.
김영원은 애버리지 1.921의 공격력으로 김재근을 압도했고 세트스코어 2-1에서 하이런 10점, 9점 등 장타를 이어가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1세트 6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쳐 1:6으로 끌려가면서 경기 초반에 부진했던 김영원은 8이닝 5점타 후 1-1 연속 득점을 올려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11이닝에 뱅크 샷 한 방과 함께 남은 5점을 모두 득점, 15:8로 1세트를 승리하며 1-0으로 앞서갔다.
김영원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몰아 1이닝부터 4-5-6 연속타를 터트리며 3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1세트 7이닝 뱅크 샷 2득점 이후 살아난 김영원은 8번의 공격으로 두 세트를 따내 초반 부진을 털고 승부를 쉽게 풀어갔다.
3세트에서는 김재근이 반격에 나서면서 5:5(4이닝), 10:12(8이닝), 13:14(12이닝) 등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13이닝 만에 13:15로 김영원이 패해 세트스코어 2-1이 됐다.
아깝게 한 세트를 내줘 흐름이 끊길 수 있었던 김영원은 4세트 2이닝에 9점타를 터트려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3이닝에 11:0으로 앞서가던 김영원은 7이닝 만에 15:3으로 4세트를 따내며 3-1로 달아났다.
5세트에서도 김영원은 3:4로 지고 있던 3이닝에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하이런 10점을 올려 13:4로 크게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김영원은 4이닝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고 15:4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5세트에서 마감했다.
프로당구 21-22시즌에 드림투어(2부)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영원은 당시 15세의 나이로 2점대 애버리지로 승리하는 등 활약했고, 22-23시즌에 챌린지투어(3부)에서 4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다음 23-24시즌에 드림투어에서 3회 연속 4강과 2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1부 투어로 승격된 김영원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올라 3쿠션 역사상 전례 없는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당시 결승에서 강동궁(SK렌터카)에게 2-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후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17세 24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이번 시즌 6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김영원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이상 웰컴저축은행) 등 3쿠션 레전드들을 격파하며 통산 두 번째 PBA 정상에 올라섰다.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지난 시즌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강동궁에게 2-3으로 아깝게 져 8강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영원은 조별리그를 2승 1패로 통과한 뒤 16강에서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를 3-1, 8강에서는 응오딘나이(베트남·SK렌터카)에게 3-0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연소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 한 걸음 남은 김영원은 결승에서 조건휘(SK렌터카)와 최종 승부를 벌인다.
조건휘는 이날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임권에게 세트스코어 1-3에서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마찬가지로 처음 월드챔피언십 결승을 밟았다.
두 선수는 PBA 투어에서 한 차례 승부를 벌였다. 지난 23-24시즌에 김영원이 1부 정식 승격 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대결해 조건휘가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바 있다.
김영원과 조건휘 모두 PBA 정규투어에서 우승 2회를 기록 중이고,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오후 8시 3분에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대결은 2년 만에 벌어지는 두 선수의 진검승부이며, 우승상금 2억원(준우승 7천만원)이 걸린 빅매치다.
과연 새로운 PBA 월드챔피언의 자리는 '최연소 우승' 타이틀과 함께 김영원에게 돌아갈지 아니면 조건휘가 차지할 것인지 주목된다.
(사진=제주/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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