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비밀사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
맥퀸스튜디오의 작품인 <
무색의 빛>이라는 작품을
소개하려 합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이 작품은
평범한 보통의 남자 서진과 오색빛깔의 주환,
그리고 서진으로 인해 흔들리는 남자 사윤의 관계를
그린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남자들의 아슬아슬한 관계를 그린 이야기.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20XX 하원대학교 개강 후 첫 등교일.
매번 듣는 익숙한 플레이리스트에서 노래를 고르는
이 남자가 작품의 주인공, 김서진입니다.
평범한 외향에 두꺼운 뿔테, 흐릿한 인상의 서진은
공강시간에 같이 밥을 먹자며 찾아온 동기에게
다시 한 번 더 제 이름을 말해줘야 했습니다.
이것도 그나마 오티를 갔다 왔기에 생긴 친구였지만,
이후로도 그들은 서진의 이름을 몇 번이나 물었습니다.
밥먹는 내내 장난을 치며 죽마고우처럼 보이던 둘은
입학 전 합격자 오픈 채팅방에서 처음 만났다했습니다.
셋이서 같이 밥도 먹고, 대화도 나눴지만
딱히 취향도, 취미도 없던 서진은
쉽게 녹아들진 못합니다.
이제는 유물이 된 MP3에 줄이어폰이
유일한 개성인 서진은 일부러 같은 과 애들이
잘 듣지 않는 교양과목을 선택해 혼자 다닙니다.
그렇게 선택한 교양과목에서 전부 낯선 얼굴의 사람들
틈에 앉아 묘한 만족감을 느끼던 서진은 출석체크 도중
들린 이름에 찌릿하고 소름이 돋습니다.
"오주환."
"네-"
정확히는 이름이 아니라 그의 목소리에 말입니다.
낯선 저음에 일순간 소름을 느낀 서진의 머릿속은
한동안 그 의문의 목소리가 맴돕니다.
'궁금하다..'
알아차릴까 싶어 차마 뒤돌아보지 못한 서진은
궁금증을 꾹 누르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는 뒷자리에 앉아야지.'
그 뒤로 몇번이나 목소리의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주환은 번번이 수업에 나오지 않았고
서진은 목소리를 토대로 그를 상상하며 낙서를 합니다.
'살짝 나른한 느낌.
눈매는 깊고, 머리는 길 것 같아.'
그때 한 지각생이 서진의 뒤에 자리잡고, 교수는 그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지금 온 학생 이름이..."
"오주환이요."
불현듯 들리는 목소리에 서진은 얼굴을 붉히지만,
결국 그날도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보진 못합니다.
흐린 날이 계속되던 학기초.
서진은 머릿속에 각인된 그 저음이 종종 떠올랐지만,
앞으로 다가올 시험에 더 집중하며 그에 대한 관심을
한편에 묻어둡니다.
완연한 봄 날씨와 함께 시작된 중간고사.
서진은 교양수업 중간고사 시험장에서 답지를
제출하다 낯익은 이름을 발견합니다,
'오주환-'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이름의 주인공을 바라본
서진은 자신과는 정반대인 주환의 모습을
계속 바라봅니다.
그가 몸을 돌려 시험장을 빠져나갈때까지 말입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른 친구들은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지만, 서진은 아직 동아리를 들지 못했습니다.
서진은 동아리 활동대신 알바를 시작합니다.
학교 앞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을 시작한 서진은
가게에서 주환을 마주치자, 속으로 최고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겠다 다짐합니다.
그에게 피클을 뺀 최고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 서진은 그 날의 일을 일기에 남깁니다.
그날 이후, 목소리의 주인인 주환의 얼굴을 알게 된
서진은 교양수업시간이면 주환의 뒷자리에 앉습니다.
오른쪽 대각선, 훔쳐보기에 딱 좋은 위치.
서진은 수업시간 내내 넋을 놓고 주환을 바라봅니다.
정신을 놓으면 서진의 시선은 어느새 그쪽을 향해 있었죠.
시선을 놓지 않으면서도 서진은 궁금합니다.
그가 왜 이렇게 시선을 잡아 끄는지.
잘생겼거나 하는 단순한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얼굴을 보기 전부터 궁금했으니까요.
주환의 뒷모습을 훔쳐보다 수업은 끝이 나고,
교실을 나서기 위해 짐을 챙기던 서진은
갑자기 돌아본 주환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저기-,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
주환의 갑작스런 질문에 서진은 차분히 대답합니다.
"그... 역 앞에 샌드위치 가게."
별거 아닌 대화.
주환은 잠깐의 시선으로 서진을 관찰하고
서진은 애써 담담한 척 있지만, 얼굴에는 붉게
홍조가 듭니다.
잠깐 대타로 나갔던 오전 타임에서 한번
마주쳤던 일을 기억한 주환은 서진에게 묻습니다.
"이제 일 안 해?
한 번 더 갔는데 맛없더라,"
주환의 질문에 서진은 순간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합니다.
"월, 수, 금 오후에 일해!
그날은 대타였어."
"오후에 가면 있어?"
"응."
잠깐의 평범한 대화 이후.
주환의 입에 맞는 최고의 샌드위치를 만들었던
서진은 은근한 기대로 그를 기다렸지만
주환은 몇 주가 지나도록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 주가 끝나가는 금요일 오후.
슬슬 가게를 마감하려던 차, 손님이 들어섭니다.
마감 직전 들어온 주환을 발견한 서진은
그에게 마지막 주문을 받습니다.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에 피클을 뺀 샌드위치.
서진은 주환을 위해 오늘도 심혈을 기울여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그리고 가게를 나서는 주환에게 용기를 내어
한마디를 덧붙입니다.
"...저...와 줘서 고마워.
잘 가."
홍조로 생기를 더한 서진의 말에 주환은
가볍게 답합니다.
"네가 만든 게 맛있어서 온 거야."
"안녕, 서진아."
서진은 다른 사람들이라면 몇 번이나 물어보는
제 이름을 단 한 번에, 그것도 틀리지 않고
정확히 말해준 주환에게 감동합니다.
무색무취의 서진은 주환이라는 존재에
발갛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취미도 취향도, 존재감도 없는 서진이지만,
그의 마음을 잡아 끄는 존재라면
속을 잘 숨기지 못하는 모습에 주환도 서진의 존재를
어느덧 인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주환의 관심은 그 뿐.
이후 주환은 서진에게 휘둘리다 그가 소개한
아르바이트를 위해 산 속의 외딴 저택으로 향합니다.
그 곳에는 주환의 삼촌인 사윤이 혼자 지내고 있었고,
사윤과 서진은 일상을 함께 보내며 관계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그리고 서진을 저택에 보냈던 주환까지 찾아오게 되면서,
세 사람은 아슬아슬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비밀사이'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
무색의 빛>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