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내 묵혀두었던 운동화 끈을 다시 조여 매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날씨가 풀리면 가벼운 러닝이나 야외 활동을 계획하게 되지만, 막상 거울 앞에 서면 운동복과 일상복 사이의 경계에서 고민에 빠지기 일쑤다. 너무 '운동선수' 같지도 않으면서, 그렇다고 스타일만 챙기다 활동성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솔로지옥' 김고은이 선보인 최근 룩은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2026 SS 액티브 웰니스' 행사장에서 포착된 그녀의 모습은 세련된 애슬레저 룩의 교본이라 할 만하다.
블랙 윈드브레이커로 완성하는 시크한 운동 시작
운동하러 나갈 때 가장 만만한 게 블랙이지만, 자칫하면 너무 칙칙해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김고은처럼 이너를 화이트로 선택해 대비를 주면 안색이 확 살아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블랙 윈드브레이커는 변덕스러운 봄바람을 막아주는 동시에 전체적인 실루엣을 슬림하게 잡아주는 기특한 아이템이다.
막상 크롭 스타일의 이너를 시도하기 망설여질 수도 있지만, 하이웨이스트 레깅스와 매치하면 노출 부담은 줄이면서 다리는 길어 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할 때도 거추장스럽지 않아 실용적이다. 이번 코디를 보고 나면 '블랙 앤 화이트'라는 클래식한 조합이 왜 여전히 애슬레저 룩의 정석으로 불리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대용량 토트백, 운동복에 '엣지'를 더하는 한 끗 차이
애슬레저 룩의 완성은 가방에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 가방이라고 해서 투박한 더플백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김고은은 차분한 블루 톤의 대용량 캔버스 토트백을 선택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블랙 룩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운동 소지품을 넉넉히 담을 수 있는 실용성은 물론이고, 일상적인 외출 시에도 전혀 이질감이 없는 디자인이다. 특히 레깅스 위로 높게 끌어올려 신은 로고 삭스는 요즘 '운동 좀 한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스타일링 팁이다. 양말 하나로 종아리 라인을 정리해주면서도 룩에 위트를 더할 수 있으니, 운동하러 가기 전 거울 앞에서 양말 위치를 조금만 조정해보자.
일상과 운동의 경계를 허무는 '웰니스' 스타일링 팁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웰니스' 트렌드는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에너지를 일상으로 가져오는 데 의미가 있다. 김고은이 보여준 룩이 매력적인 이유는 헬스장뿐만 아니라 카페나 가벼운 산책길에서도 충분히 세련돼 보이기 때문이다.
기능성 소재의 의류를 고를 때는 광택이 너무 심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팁이다. 매트한 질감의 소재는 일상복과 믹스매치했을 때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신발 역시 접지력이 좋은 기능성 스니커즈를 선택하되, 전체적인 컬러 톤을 의상과 맞춰주면 키가 커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거창한 장비나 화려한 컬러가 없어도 충분하다. 기본에 충실한 아이템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운동하러 가는 발걸음의 자신감이 달라진다. 옷장 속 블랙 레깅스를 꺼낼 이유가 생겼다. 코디가 고민될 때, 김고은처럼 가벼운 윈드브레이커와 화이트 이너의 조합부터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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