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도심 한복판, 한 카페에서 유독 주문이 쏟아지는 메뉴가 있다. 한글 이름 그대로 ‘Ex Boyfriend Toast’라 적힌 이 음식은 한화로 약 1만 3000원이라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 사이에서 줄을 서서 먹는 별미로 등극했다. 헤어진 연인에게 연락을 해서라도 조리법을 알아내고 싶게 만들었다는 이 토스트는 이제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어떤 조화가 사람들을 이토록 끌어당기는 것일까.
소문만 무성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맛을 본 이들은 입을 모아 끊을 수 없는 중독성을 말한다. 바삭하고 부드러운 빵 위에 짭조름한 치즈와 달콤한 과일잼이 만났을 때 생기는 배합은 폭발적이다. 집에서도 뉴욕 카페보다 더 깊은 풍미를 구현할 수 있는 레시피를 공개한다.
입안에서 녹아드는 ‘황금 배합’의 한 끗
토스트 한 장에도 맛을 끌어올리는 순서와 온도가 따로 있다. 단순히 재료를 얹는 작업에서 벗어나, 치즈와 잼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순간을 계산해야 한다.
가장 먼저 식빵을 고르는 일부터 시작한다. 우유 함량이 높은 식빵은 부드러움을 높이고, 호밀빵은 고소한 향을 더한다.
빵은 토스터기보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지 않은 채 중불에서 서서히 굽는 편이 좋다. 이렇게 하면 수분이 알맞게 날아가면서도 속의 찰기는 유지된다. 다 구워진 빵은 바로 접시에 놓지 않고 식힘 망 위에 올려 눅눅해지는 것을 막는다.
다음은 치즈를 바를 차례다. 치즈는 냉장고에서 꺼낸 직후보다 실온에 잠시 두어 말랑해진 상태가 좋다. 빵 표면의 굴곡이 메워질 정도로 두툼하게 펴 바르는 것이 기술이다. 치즈가 빵의 열기를 만나 살짝 녹아내리며 틈새로 스며들 때 진정한 고소함이 완성된다.
그 위에 올리는 블루베리잼은 가장자리를 제외한 중앙 부분에 집중적으로 얹는다. 잼이 너무 바깥쪽까지 퍼지면 먹을 때 흘러내리기 쉽고, 단맛이 전체를 지배해 치즈의 풍미를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은 온도를 맞추는 과정이다. 전자레인지를 거치는 이유는 차가운 잼과 미지근한 치즈를 하나로 결합하기 위해서다.
10초에서 20초 사이의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는 열기는 잼의 당분과 치즈의 지방 성분을 부드럽게 뒤섞어준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입안에 넣었을 때 잼의 산미와 치즈의 담백함이 따로 놀지 않고 조화롭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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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재료
식빵 1장, 크림치즈 2큰술, 블루베리잼 1.5큰술
■ 만드는 순서
1. 식빵을 토스터기에 넣어 앞뒤가 노릇해지도록 구워낸다.
2. 갓 구운 빵의 열기가 가시기 전, 크림치즈를 빵 전체에 도톰하게 펼쳐 바른다.
3. 크림치즈 층 위에 블루베리잼을 올린 뒤 숟가락 등으로 가볍게 펴준다.
4. 완성된 토스트를 내열 접시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5. 치즈와 잼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딱 10~15초간 가열한다.
6. 꺼낸 즉시 따뜻한 상태에서 반으로 잘라 시식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잼을 올리기 전 크림치즈 면에 아몬드 슬라이스나 견과류 가루를 살짝 뿌리면 식감이 훨씬 풍부해진다.
→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직후는 잼이 뜨거워 입을 데일 수 있으니 주의한다.
→ 너무 오래 돌리면 빵이 질겨지므로 시간을 반드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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