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주요 경영진의 지난해 보수가 사업 성과와 함께 공개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가전 사업 실적 개선이 경영진 보수와 직원 급여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전영현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7억1100만원, 상여 35억7800만원 등 총 56억600만원을 수령했다. 모바일과 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노태문 대표는 급여 15억9700만원, 상여 43억6600만원을 포함해 총 61억2500만원을 받았다.
글로벌마케팅실장 이원진 사장은 급여 34억5700만원, 상여 37억5800만원 등 총 73억500만원을 수령했다. 송재혁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급여 7억6600만원, 상여 9억1800만원 등 총 18억4300만원을 받았다.
퇴직자 중에서는 전경훈 고문이 퇴직금 등을 포함해 총 64억1700만원을, 신명훈 고문이 63억31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별세한 한종희 전 부회장은 퇴직금 85억5800만원과 급여 4억6500만원, 상여 43억5300만원을 합해 총 134억7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이사 및 감사 9명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280억52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는 30억600만원이었다. 직원 평균 급여는 1억580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평균 보수 1억3000만원보다 2800만원(21.5%)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실적 개선이 보수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7조7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단행하며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이는 실적 반등과 직원 보수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사업보고서에는 성과조건부 주식(PSU) 제도도 처음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중장기 사업성과에 대한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PSU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 약 13만명에게 총 3529만주(1인당 평균 275주)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실제 지급 여부와 규모는 2028년 10월까지 주가 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등기 임원을 제외한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12만8881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국내 최대 고용 규모를 유지했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3.0년에서 13.7년으로 늘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사업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도 지난해 사업 성과를 반영한 경영진 보수가 공개됐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류재철 대표이사는 급여 14억6700만원, 상여 11억4400만원 등 총 26억1100만원을 수령했다.
류 대표는 생활가전(H&A) 사업본부를 이끌며 가전 구독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H&A 사업본부가 지난해 매출 33조2033억원, 영업이익 2조446억원을 달성한 점과 스마트가전 및 구독 사업 경쟁력 강화성과 등을 고려해 보수를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임 CEO였던 조주완 전 대표는 급여 16억800만원, 상여 7억8000만원 등 총 23억8800만원을 받았다. 개인별 보수액 기준으로는 박일평 전 사장이 퇴직금 20억80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29억7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사와 감사 6인에게 지급된 전체 보수는 336억9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보수는 6억2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직원 수는 3만3629명이며 평균 근속연수는 13.8년이다.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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