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미국이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이 대거 포진한 미국은 선발 투수 로건 웹의 안정적인 투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캐나다를 5-3으로 꺾었다. 이번 경기는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토너먼트 경기로, 승리 팀은 준결승에 올라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10-0 콜드승으로 완파한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붙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3승1패를 기록하며 B조 2위로 8강에 올랐고, 캐나다는 3승1패로 A조 1위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WBC 8강에 진출했다. 캐나다는 조별리그에서 쿠바를 7-2로 꺾는 등 상승세를 타며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미국을 상대로는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번 승리는 미국이 조별리그 막판 탈락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뒤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미국은 B조에서 브라질, 영국, 멕시코를 차례로 잡고 3연승을 달렸지만, 이탈리아에 6-8로 덜미를 잡히며 경우의 수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다행히 이탈리아가 멕시코를 9-1로 꺾으면서 미국은 3승1패, 조 2위로 가까스로 8강행을 확정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미국이 가져갔다. 미국은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고, 3회에는 알렉스 브레그먼의 적시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브레그먼의 타구 과정에서 캐나다 내야 수비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미국은 한 번에 두 점을 추가해 점수를 3-0으로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로건 웹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웹은 4⅔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캐나다 타선을 봉쇄했고, 이후 불펜이 이어 던지며 리드를 지키는 흐름을 만들었다.
현지 매체 '타임즈 유니언'은 "웹이 경기 초반 캐나다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며 미국이 주도권을 잡아나갔다"고 전했다.
타선에서도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초 1사에서 앤서니와 랄리가 각각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투랑과 크로-암스트롱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승부가 미국 쪽으로 기우는 듯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캐나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반격에 나서며 분위기를 흔들었다. 특히 6회 공격에서 집중력이 빛났다.
캐나다는 6회말 1사에서 케이시의 볼넷 출루와 토로의 땅볼 진루타를 발판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타일러 블랙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포수 보 네일러가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네일러는 2사 1루 상황에서 미국 세번째 투수 게이브 스파이어의 몸쪽 슬라이더 반대 투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단숨에 점수 차를 5-3까지 좁혔다.
7회말에도 절호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줄리엔과 후속 타자 로페즈가 연속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포수 칼 랄리의 패스트볼 실수까지 나오며 무사 2, 3루 기회가 완성됐다. 그러나 동점 주자까지 득점권에 나선 상황에서 네일러, 오닐, 케이시가 각각 내야 뜬공, 삼진, 삼진으로 물러나며 허무하게 동점 기회가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이후 캐나다 타선은 위력을 되찾지 못했다. 8회말과 9회말 허무한 연속 삼자범퇴에 그치며 경기는 미국의 5-3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미국의 베드나는 "어떻게든 이길 방법을 찾아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점수차가 좁혀진 경기 막판에는 관중들이 보여준 열기의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한 크로-암스트롱은 "솔직히 이곳 휴스턴에서의 경기 내용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깔끔하지 않더라도 어쨌든 목표로 했던 것을 이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준결승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상대 관중들의 열기와 에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점을 잘 안다. 그래서 스킨스가 선발로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주장 저지는 "준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다만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대회 우승을 향한 의지를 밝혔다. 조별리그에서 예상치 못한 위기에 놓였지만 끝내 준결승까지 오른 점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여러 잡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계속해서 우리가 할 일을 하며 마이애미로 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우승 후보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준결승 빅매치는 오는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미국은 선발로 MLB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에 빛나는 에이스 폴 스킨스의 등판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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