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도. 뉴시스
[마이애미=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더 많은 선수가 팀에서 자기 역할 해야 한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55)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서 열린 2026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과 대회 8강에서 0-10 콜드게임(7회) 패배를 당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회를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류 감독은 대표팀을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본선 2라운드 8강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은 5일부터 9일까지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C조)에서 2승2패의 성적을 거둬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대만, 호주와 모두 2승2패 동률을 이뤘지만, 타이브레이커 규정상 가장 적은 실점률을 기록해 2위를 확정했다.
어렵게 8강에 올랐으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도미니카는 초호화 타선을 앞세워 14일 경기서 한국을 맹폭했다. 대표팀은 베테랑 류현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도미니카 타선에 9안타와 6볼넷을 내주는 등 7회까지 10점을 헌납해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도. 뉴시스
그는 이어 “도미니카가 투수도 좋지만, 역시 슈퍼스타들이 포진한 타선이 우리가 느끼기에 매우 강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콜드게임 패배를 허용한 투수진에 대해서는 조금 더 발전이 필요하다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지금 KBO리그에서 국내 선수는 보통 한 팀에서 3~4명 정도가 선발투수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면 더 많은 선수들이 팀에서 (선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학생 야구부터 차근차근 만들어서 조금 더 경쟁력 있는 대표팀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이날 선발투수로 1.2이닝 3실점 투구를 한 류현진에게 특별히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먼저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류현진은 내가 작년 2월에 감독이 된 후 꾸준히 국가대표가 되었으면 했다. 대표팀 최고참으로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했다. 성적과 태도 모든 면에서 굉장히 모범적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마이애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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