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돼지고기 시장에서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구이용 부위인 삼겹살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이 부위'가 인기입니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삼겹살 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산 삼겹살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100g당 약 2,400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6%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식업체 기준으로는 삼겹살 1인분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넘어선 곳도 등장했다.
이러한 가격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폭염 등으로 돼지 사육 두수가 줄면서 공급이 감소했고,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과 환율 부담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돼지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처럼 가격 부담이 커지자 소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다른 부위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은 삼겹살보다 지방이 적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가성비 고기'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돼지고기 수입 동향을 보면, 삼겹살 수입량은 전년 대비 약 3.4% 증가한 반면, 앞다리살 수입량은 무려 33%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 패턴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앞다리살은 지방과 살코기의 균형이 좋아 구이뿐 아니라 제육볶음, 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뒷다리살 역시 가격이 저렴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아 수육이나 찌개용으로 인기가 높다. 예전에는 삼겹살과 목살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조리법이 알려지면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비 변화가 단순한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성비 소비'를 더욱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겹살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부위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앞다리살과 뒷다리살 같은 대체 부위의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 요리와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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