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신용점수 인플레…금융사, 점수 의존보다는 변동 원인 살펴야”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미국서도 신용점수 인플레…금융사, 점수 의존보다는 변동 원인 살펴야”

이데일리 2026-03-14 07:00:00 신고

3줄요약
자료=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고신용자 비중이 최근 7~8년간 크게 높아진 가운데 미국에서도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한국금융연구원은 신용점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며 신용점수 변동 가능성을 잘 살펴 대출 심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13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이수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사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났지만 신용점수는 절대적인 예측 부도율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차주를 채무 불이행 위험 순으로 상대적인 순위를 매기는 것”이라며 신용점수체계가 유효하다고 평했다.

국내 최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거시적 금융환경 변화와 신용관리에 따른 가점 대상자 증가 등으로 1000점 중 950점 이상의 고신용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개인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할 당시인 2018년 2월 16.9%에서 2025년 6월 28.6%로 증가해 고신용자 비중이 전체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가계대출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946.6점으로,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는 소비자의 절대다수가 KCB 950점 이상의 고신용자였다.

미국에서도 고신용 차주 비중이 늘어나는 이른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 현상이 발견됐다. 미국의 US FISCO 스코어는 2015년 10월 688점에서 2025년 4월 715점으로 상승했다. 특히 800점 이상의 초우량 차주의 비중이 같은 기간 16.2%에서 24.8%로 증가했다. FISCO 스코어는 신용평가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기반으로 300~850 범위에서 형성되는데 숫자가 클수록 돈을 성실하게 갚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한다.

이수진 선임연구위원은 미국에서도 이같은 사례가 나타난 점을 들어 신용점수체계는 절대 점수가 아니라 ‘상대적인 순위 매김 기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신용점수의 본래 기능은 차주 간 채무 불이행 위험을 서로 비교해 순위를 매기는 것”이라며 “고신용자의 비중이 높아져 신용점수 분포가 우상향하거나 쏠리더라도 그 사실만으로는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신용점수가 900인 차주들이 700점인 차주들보다 대출을 성실히 갚고, 채무를 이행할 가능할 가능성이 크다면 점수체계 자체는 유효하다는 것이다.

신용점수 자체가 향후 대출 부도율을 예측하는 정량 지표가 아니고, 부도율의 경우 경기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에 평균 신용점수 상향보다는 신용위험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원인 분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회사는 신용점수 자체에 의존하기보다는 신용 위험의 변동이 대출 상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야 한다”면서 “리스크 환경 변화에 맞춰 대출 승인 기준과 금리 및 한도 설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