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악시오스등 美언론 보도…"미 중부사령부 요청에 증파 승인"
지상작전도 가능한 병력…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임무 여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이 일본에 배치돼 있던 강습상륙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를 중동 지역으로 파견한다고 미 언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의 중동 증파 소식을 전하면서 일본에 있는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이어 해병 원정 부대가 일반적으로 여러 척의 군함과 5천명의 해병대 및 승조원으로 구성된다면서 이미 중동 지역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해병대 병력도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중동 지역으로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를 파견한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이번 파견으로 중동 지역에 해병대 병력 수천명과 여러 대의 군함 및 F-35 전투기가 충원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대이란 군사작전의 선택지를 넓히는 차원에서 증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병 원정 부대는 명령이 내려질 경우 지상작전 수행도 가능하지만 이 당국자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돼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증파되는 병력이 맡을 임무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대한 미 해군의 호위를 필요시에 하겠다는 입장인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로 인한 미국의 손실이 110억 달러에 이른다며 곧 호위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 호위 작전이 시작되기 전에 미군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배치한 지상 대함 미사일을 제거하는 작전을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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