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금수산, 비단에 수놓은 절경…청풍호 품은 산행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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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금수산, 비단에 수놓은 절경…청풍호 품은 산행의 묘미

뉴스컬처 2026-03-14 0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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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앨범 산
사진=영상앨범 산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불리는 제천시는 푸른 호수와 장대한 산세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유명하다. ‘내륙의 바다’라 불리는 충주호를 품은 이 도시는 사계절 내내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하는 절경을 선사한다. 그 가운데서도 금수산은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움을 가장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산으로 손꼽힌다. 퇴계 이황이 “비단에 수를 놓은 듯한 산”이라며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산 이름 역시 ‘비단 금(錦)’과 ‘수놓을 수(繡)’ 자에서 비롯됐다.

금수산은 월악산국립공원 북쪽에 자리한 명산이다. 정상에 오르면 우뚝 솟은 월악산 영봉과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하게 이어지고, 그 아래로는 깊은 에메랄드빛 호수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산과 물이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듯한 풍경 속으로, 아나운서 김기만과 그의 고교 선배이자 마라톤 동료인 조경남 씨가 길을 나섰다.

제천에서는 충주호를 ‘청풍호’라 부르기도 한다.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청풍호 자드락길은 낮은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물과 숲이 빚어내는 풍광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다. 고요한 마을을 지나 길을 달리다 보면 멀리 금수산의 능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두 사람의 발걸음에도 산행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사진=영상앨범 산
사진=영상앨범 산

마라톤과 산을 함께 즐긴 지도 어느덧 15년. 두 사람은 바람을 가르며 옥순대교 위를 달린다. 호수와 맞닿은 기암 절경으로 유명한 옥순봉을 바라보며, 출렁다리를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산행의 시작점은 ‘산슈유마을’로 불리는 상천마을이다. 초봄의 계곡은 아직 얼음이 남아 있지만, 공기 속에는 이미 봄 기운이 감돈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암릉 구간과 소나무 숲길이 번갈아 나타나며 산행의 리듬을 만든다. 금수산은 이름은 부드럽지만, ‘악(岳)’ 자가 들어간 산답게 경사가 만만치 않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면 상천마을과 가은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바위 틈에서 자라난 소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크지는 않지만 굽이진 암석과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바위에서 소나무가 솟아난 듯한 장면이 곳곳에서 이어지며 금수산만의 분위기를 완성한다.

사진=영상앨범 산
사진=영상앨범 산

산길을 따라 한참 오르다 보면 금수산의 대표 명소인 용담폭포에 닿는다. 겨울 끝자락이라 폭포수는 얼어붙어 있지만, 거대한 얼음 기둥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형상을 연상시킨다. 봄이 오면 힘차게 쏟아질 물줄기를 상상하며, 두 사람은 다시 바윗길을 올라 망덕봉으로 향한다.

잠시 소나무 아래에 앉아 숨을 고르는 시간. 발 아래로 펼쳐진 풍경과 능선을 스치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그 순간 자연스럽게 노래 한 소절이 흘러나온다.

금수산은 쉽게 정상의 풍경을 허락하지 않는다. 고도를 높일수록 산의 깊이가 더 선명해진다.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멀리 여인의 옆모습을 닮았다는 월악산 영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풍경이 산행 내내 이어진다.

사진=영상앨범 산
사진=영상앨범 산

마침내 정상에 서면 사방이 탁 트인다. 푸른 청풍호반이 한눈에 펼쳐지고, 산과 호수가 만들어낸 장대한 풍경이 눈앞을 채운다. 매주 마라톤에 도전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는 김기만 아나운서는 “힘들지만 그 과정을 지나면 더 큰 것을 얻는다”며 산과 달리기의 닮은 점을 이야기한다.

산의 높이와 호수의 깊이를 동시에 느끼는 시간. 두 사람의 발걸음은 그렇게 또 하나의 기억을 쌓아간다. 이들의 여정은 오는 15일 KBS2 '영상앨범 산'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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