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완전히 물러가지 않은 3월에도 패딩은 여전히 찾게 되는 옷이다. 낮에는 제법 따뜻해졌다 싶어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 많아, 외출할 때 패딩을 챙기는 사람이 아직 적지 않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도 흔한 만큼, 시즌이 끝났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는 패딩은 일반 의류처럼 집에서 쉽게 세탁하기 어렵고, 드라이클리닝에 맡기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다. 세탁소를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아직 완전히 시즌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따른다. 그렇다고 냄새가 배어 있는 패딩을 그냥 입을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찾게 되는 것이 집에서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냄새 제거 방법이다. 드라이클리닝 없이도 패딩에 밴 냄새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는 방법들이 알려지면서, 비용을 아끼면서도 옷을 깔끔하게 관리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중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 바로 '식초를 사용한 스프레이' 방식이다.
식초가 패딩 냄새에 통하는 이유
패딩의 퀴퀴한 냄새를 없애는 데 식초가 쓰인다는 말이 처음에는 의아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식초는 산성 성분을 지니고 있어서 냄새를 일으키는 세균과 냄새 입자를 분해하는 데 실질적으로 작용한다.
주방에서 흔히 쓰는 식초를 물에 희석해 분무기에 넣고 패딩 겉면에 가볍게 뿌리는 것만으로도 냄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식초 스프레이 제대로 만들고 뿌리는 방법
식초와 물의 비율은 패딩에 밴 냄새의 정도에 따라 맞춰야 한다. 냄새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식초 비율을 10% 이하로 낮춰도 충분하고, 냄새가 강하게 배어 있는 경우에는 비율을 조금 더 높이면 된다. 물은 차가운 것보다 따뜻한 것을 쓰는 편이 낫다. 따뜻한 물이 냄새 분자를 더 잘 분해하기 때문이다.
뿌릴 때는 겉감이 흠뻑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하게 적시면 소재가 손상되거나 내부 충전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겉면에 고르게 가볍게 분사하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적당하다.
뿌린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건조해야 식초 냄새까지 함께 날아간다. 건조가 끝나고 나면 식초 냄새는 거의 남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식초 스프레이, 패딩 말고 다른 곳에도 쓸 수 있다
식초 스프레이는 패딩에만 쓰고 끝내기 아까운 방법이다. 한 번 만들어두면 신발 안쪽에 분사해 두면 발냄새 제거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소재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쪽 부분에 먼저 소량 뿌려보고 이상이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두 번째는 화분에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식초를 물에 충분히 희석한 상태라면 산성을 좋아하는 식물에 줄 수 있다.
블루베리나 철쭉처럼 산성 토양을 선호하는 식물에 묽게 희석한 식초 물을 가끔 주면, 흙의 산도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농도가 너무 진하면 뿌리에 자극이 될 수 있어서, 패딩용으로 만든 10% 이하 농도라면 추가로 물을 더 섞어 더욱 묽게 만든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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