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첫날 전국 주유소 10곳 중 4곳이 기름값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경윳값을 리터(ℓ)당 300원 넘게 낮추는 등 가격 조정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전국 주유소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전국 1만646개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가격을 전일 대비 인하한 곳은 43.5%(4633곳)로 집계됐다. 가격을 유지한 주유소는 54.5%(5804곳), 인상한 곳은 2.0%(209곳)에 그쳤다.
경유 가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각 경윳값을 내린 주유소는 43.8%(4661곳)였고 동결은 53.3%(5678곳), 인상은 2.9%(307곳)로 조사됐다.
대전 동구의 HD현대오일뱅크 직영 동원주유소는 경윳값을 전날 ℓ당 2091원에서 1795원으로 386원 낮췄다. 정유사 자영 주유소 중 경남 거창 GS상동주유소는 휘발유 가격을 ℓ당 2159원에서 1870원으로 289원 인하했다. 알뜰주유소 중에서는 제주 구좌 농협NH주유소가 경윳값을 ℓ당 330원, 전남 서영암 농협NH주유소가 휘발유 가격을 ℓ당 175원 낮췄다.
이날 기준 전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경기 남양주 진접읍 SK에너지 내각주유소로 ℓ당 1715원, 경유는 강원 양양 강현면 SK에너지 커피향셀프주유소가 ℓ당 1655원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이날 김정관 장관 주재로 범부처 합동 점검단 회의와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최고가격제 안착과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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