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군산 심장' 뛰나…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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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군산 심장' 뛰나…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초읽기

연합뉴스 2026-03-13 17:09: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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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아픔'…70개 넘는 협력사 폐업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새 주인'…블록 생산→선박 건조 기대

2010년 군산조선소 준공 2010년 군산조선소 준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HJ중공업의 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인수를 추진하면서 '군산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13일 체결한 합의각서(MOA)의 골자는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권리와 의무를 타인에 이전)다.

'반쪽짜리'로 불렸던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180만㎡ 규모의 군산조선소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인수한다는 것이다.

군산조선소의 활성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는 향후 3년간 자사의 선박 조각(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용역과 원자재 구매대행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최종 계약은 실사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기업 간 최종 계약이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간 합의각서 체결 단계에서부터 기대가 모이는 이유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에 아로새겨진 아픔과 칠흑 같던 어둠을 기억해서다.

2010년 현대중공업은 연간 10∼17척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군산조선소를 준공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6천명이 넘는 근로자가 국가산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호시절이었다.

도내 제조업 생산의 약 12%를 담당하면서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2017년 가동 중단된 군산조선소 2017년 가동 중단된 군산조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2017년 군산조선소의 기계음이 멈췄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한 조선업 침체, 수주 절벽, 기업의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벌어진 지역의 비극이었다.

7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일시에 폐업하고 5천명에 가까운 가장이 일자리를 잃었다.

밤이면 불야성을 이뤘던 군산조선소 인근의 식당과 술집이 직격탄을 맞았고 부동산 경기도 차게 식었다.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1년여 만에 군산 인구가 2천100명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상호협력 협약식 군산조선소 재가동 상호협력 협약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적적으로 2022년 정부와 지자체, 현대중공업이 힘을 모아 군산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예전처럼 선박 건조는 아니지만, 연간 10만t 규모의 선박 블록을 제작하면서 지역 경제에 다시금 훈풍을 불어넣었다.

생산한 블록은 울산조선소 등으로 보내 최종 조립하는 형태였다.

모든 게 멈춰 섰던 과거보다는 조금 나아졌으나, 군산조선소는 예전의 영광을 잠시 접어둔 채 10년 가까운 세월을 무던히 견뎌왔다.

군산조선소는 지금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라는 새 주인을 맞아 선박 건조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신조 선박 건조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기술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선박 건조 시기가 더 빨라지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군산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내 협력사 인력 806명의 고용도 그대로 승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 체결식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 체결식

[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신규 선박 건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수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 업체를 모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또 신규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에 (선박 건조까지) 3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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