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실적 대폭 증가…운반비·재고자산도 소폭 늘어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지난해 LG전자[066570]가 집행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가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R&D 투입 비용은 총 5조2천87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1%(5천246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5.4%에서 5.9%로 소폭 상승했다.
연구개발 비용 증가는 인공지능(AI) 홈,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냉난방공조(HVAC) 등 미래 먹거리 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실적도 대폭 늘었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구개발 실적은 45건으로 전년 대비(21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TV 사업을 맡은 MS사업본부와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의 실적도 각각 43건, 28건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품질개선, 노후 대체, 신모델 개발 등에 총 4조4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부별 예상 투자액은 HS사업본부가 9천303억원으로 전 사업부를 통틀어 가장 많고,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가 8천619억원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MS사업본부와 ES사업본부는 각각 2천902억원, 3천946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기타 사업 부문에는 연구개발, 인프라 투자 등에 총 1조5천683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작년 12월 기준 국내 2만7천737건, 해외 7만1천55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는 대부분 스마트폰, 디지털 TV 등에 관한 것으로 주력 사업에 쓰이거나 향후 핵심 기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물류비 급등의 여파가 지난해에도 지속하면서 LG전자의 운반비는 전년(3조1천110억원)과 유사한 3조979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재고자산도 증가했다. LG전자의 연결기준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850억원이었다. 전년(10조7천294억원) 대비로는 1년 사이 3천556억원가량 늘었다.
LG전자는 "사업의 볼륨 자체가 커지면서 재고 자산이 함께 늘어났고, 관세·물류비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 자산을 추가로 확보한 상황으로 악성 재고 등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재고자산 회전율도 매년 6∼7회 사이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LG전자의 영업이익은 글로벌 시장 수요 회복 지연과 물류비 상승, 관세 등의 여파로 전년보다 27.5% 감소한 2조4천78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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