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초·중·고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이 학생 수 감소와 사교육 참여율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지출은 늘어 참여학생 기준 사교육비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가 발표한 ‘2025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전년(29조2000억원)보다 1조7000억원(5.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 수는 502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명(2.3%) 줄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75.7%로 전년보다 4.3%p 감소했고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1시간으로 0.4시간 줄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 12조2000억원, 중학교 7조6000억원, 고등학교 7조8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각각 7.9%, 3.2%, 4.3% 감소했다.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다. 반면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기준으로 한 월평균 사교육비는 60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참여학생 기준 월평균 사교육비가 60만원을 넘은 것은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참여학생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사교육 참여율이 낮아지면서 전체 평균은 낮아졌지만 사교육을 계속 받는 학생들의 지출 규모는 학원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가율은 2024년 7.2%에서 지난해 2%로 둔화됐다.
가구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에서 66만2000원, 300만원 미만 가구에서는 19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참여학생 기준으로도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36만3000원, 800만원 이상 가구는 77만9000원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이 많았다.
다만 정부는 사교육비 변화가 특정 소득계층에 집중된 현상이라기보다 전반적인 사교육 참여율 감소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교육 참여율 감소에는 학교 안 교육활동 확대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늘봄학교·방과후학교 참여율이 증가했고 자율학습을 위한 EBS 교재 구입 비율도 전년보다 1.6%p 늘었다.
또 일반교과 사교육 목적 중 ‘학교수업 보충’과 ‘선행학습’ 비중은 감소한 반면 ‘진학 준비’ 비중은 증가하는 등 사교육 이용 목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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