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이슈딜] 어느 때보다 신중해진 투자…코스피 향방 및 투자전략은?
◦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신중호 / LS증권 리서치센터장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3월13일 (금)
중동 전쟁과 유가 급등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딜사이트경제TV에 출연해 “표면적으로 보면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물가가 높아지는 모습이 나타나며 이미 스태그플레이션과 유사한 국면”이라면서도 “다만 1970년대처럼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원이 오일만 있었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태양광·원자력·재생에너지 등으로 다양해졌고 전기차 확산 등으로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졌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신 센터장은 “지금은 에너지 구조가 훨씬 다변화돼 있어 유가 상승이 장기간 경제를 압박하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유가가 장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더 먼저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이 물가 지표에 반영되면서 시장의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기대 수준이었지만 전쟁 이전 데이터”라며 “4~5월 발표되는 물가 지표에는 최근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기 때문에 물가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수준 자체도 과거처럼 급락하기보다는 일정 수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신 센터장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핵심 경로”라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중동 리스크 프리미엄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70~80달러대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중동 리스크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는 이스라엘 내부 정치 상황과 미·중 관계를 꼽았다. 그는 “이스라엘은 예산안 통과 여부가 정권 유지와 직결돼 있어 강경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중동 리스크가 일정 부분 정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정상회담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외교적 해법이 논의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으로 당분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신중호 센터장은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하반기에도 물가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수 있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경우 유동성 지원 정책이 먼저 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 센터장은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으로 사모펀드 등 크레딧 시장에서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연준이 4~5월쯤 유동성 보강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역시 당분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 성장률이 글로벌 평균보다 낮은 상황에서 유가 상승으로 경상수지 부담까지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후반에서 1500원 수준까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둔화 가능성도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 빅테크의 설비투자 증가율이 2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면 원화 강세 모멘텀도 약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 역시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AI 투자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 오히려 빅테크 투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며 투자 시선이 일부 종목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 센터장은 “AI 확산을 위해서는 결국 반도체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는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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