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석이 될 국회의원 자리를 둘러싼 부산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모두 거물급 인사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선거 판도가 전국 정치 지형을 가늠할 ‘미니 대선’ 구도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 의원은 13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공모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를 알리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해양수도 부산을 부산시민들과 어깨걸고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며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전 의원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50여 분 간의 면담을 마친 뒤 정 대표는 전 의원을 배웅하면서 “꼭 이겨주기 바란다. 민주당 지방선거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말했고, 이에 전 의원은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정 대표가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면서 전 의원의 단수 공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 의원이 정 대표와의 면담자리에 배석한 조승래 사무총장에게 경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주진우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주 의원은 지난 9일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HMM 이전과 연계한 항만 배후단지 개발과 AI 산업 육성, 북극항로 개발, 청년부시장 신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 의원과 주 의원의 부산시장 선거 맞대결이 현실화될 경우 또 다른 정치 변수가 발생한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면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진우 의원의 지역구인 해운대갑 역시 국민의힘 경선 결과에 따라 보궐선거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해당 보궐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끌 ‘빅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구갑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설이 나오면서 이른바 ‘한동훈 대 조국’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전 대표는 지난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등 지역 행보를 이어가며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범여권에선 조국 대표를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정명희 전 북구청장,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조 대표는 4월 초에나 출마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야권에선 한 전 대표와 함께 박민식 전 의원,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친윤’으로 분류되는 장예찬 부원장을 전략공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거는 더욱 복잡한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처럼 부산은 부산시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동시에 맞물리며 정치적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여야의 전략공천 여부와 거물급 인사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