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구석에서 딱딱하게 굳은 남은 피자는 처치 곤란한 골칫덩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워도 처음의 바삭함은 사라지고 눅눅한 식감만 남기 일쑤다.
이럴 때 피자를 버리지 않고 근사한 한 끼 식사로 탈바꿈시키는 방법이 있다. 한국인의 영원한 간식인 라볶이에 피자를 더하는 방법이다. 피자의 치즈와 토핑이 떡볶이 양념에 녹아들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면서도 든든한 요리가 완성된다.
준비물은 간단하다. 시중에서 쉽게 구하는 라면 한 봉지와 먹다 남은 피자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맛의 깊이를 더할 고추장, 고춧가루, 설탕, 간장, 물엿을 준비한다. 더 풍성한 식감을 원한다면 삶은 달걀이나 모차렐라 치즈를 추가해도 좋다.
실패 없는 조리법
먼저 냄비에 물 500ml를 붓고 불을 올린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추장 1큰술과 설탕 2큰술, 간장 1큰술을 넣고 잘 풀어준다.
이때 라면 스프는 반 큰술 정도만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양념이 고르게 섞여 국물이 진해지면 고춧가루 1큰술을 추가해 칼칼한 맛을 살린다.
다음으로 라면 면발을 넣는다. 면이 절반 정도 익었을 때 물엿을 한 바퀴 둘러 윤기를 내고 단맛을 조절한다. 면발이 꼬들꼬들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중불에서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냉장고에 있던 피자를 한입 크기로 가위나 칼을 이용해 자른 뒤 냄비에 투입한다. 피자가 국물을 머금고 치즈가 살짝 녹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인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삶은 달걀을 반으로 잘라 올리고, 치즈를 좋아하는 경우 모차렐라 치즈를 추가로 뿌린다. 불을 끈 뒤 냄비 뚜껑을 덮고 약 30초 정도 기다리면 잔열에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피자 도우 부분은 국물에 젖어 쫄깃해지고, 치즈는 양념과 섞여 마치 고급스러운 로제 떡볶이와 같은 풍미를 자아낸다.
<남은 피자 라볶이 레시피 총정리>남은>
■ 요리 재료
라면 1봉지, 남은 피자 1조각, 물 500ml,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설탕 2큰술, 간장 1큰술, 라면 스프 1/2큰술, 물엿 1회전, 삶은 달걀 1개, 모차렐라 치즈 약간
■ 만드는 순서
1. 냄비에 물 500ml를 넣고 고추장 1큰술, 설탕 2큰술, 간장 1큰술, 라면 스프 1/2큰술을 넣어 끓인다.
2. 국물이 끓어오르면 고춧가루 1큰술을 넣고 매운맛을 조절한다.
3. 라면 면발을 넣고 중불에서 면이 반 정도 익을 때까지 조리한다.
4. 물엿을 한 바퀴 두른 뒤 한입 크기로 자른 피자를 넣는다.
5. 약불로 줄인 후 삶은 달걀과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다.
6.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잔열로 치즈를 30초간 녹인 뒤 그릇에 담아 완성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국물이 없는 스타일로 즐기고 싶다면 물의 양을 400ml로 줄이거나 면을 더 오래 졸이면 된다.
- 국물이 졸아들면 간이 세질 수 있으므로 라면 스프의 양을 조금 더 줄여서 나트륨 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 피자 도우가 너무 딱딱하다면 국물 속에 완전히 잠기게 넣어야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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