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이현정 기자 | 오는 21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약 3년 9개월만의 완전체 컴백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TS 컴백 공연으로 도심 상권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KCTI)은 BTS가 6만5000석 규모의 국내 공연을 열 경우 1회당 최소 6197억원에서 최대 1조220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BTS 관련 공식 상품을 단독 판매하며 팬덤 소비를 공략한다. 공연을 계기로 유입되는 팬들을 백화점 방문으로 연결해 직접적인 매출 확대를 노린다. 본점 더 헤리티지 4층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BTS의 정규 5집 신보와 공식 굿즈 상품들을 선보인다.
신세계면세점도 굿즈 상품과 K-컬처 콘텐츠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맞춤형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 1월 명동점에 K-컬처 콘텐츠를 집약한 ‘K-WAVE존’을 열고 BTS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BTS 콘서트 기대감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K-WAVE존의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매출은 전주 대비 159.5% 급증했고, BTS 굿즈 전체 매출은 96% 늘었다. 신규 외국인 회원에게는 면세포인트 5000원과 9%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면세점, 명동 상권 체험형 마케팅 확대
롯데백화점과 롯데면세점은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보라색 조명, 체험부스, 전용 리플렛 등 관광 이벤트형 마케팅을 운영하며 방문객 체류를 늘려 쇼핑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펼친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K-Wave 쇼핑 위크(K-Wave Shopping Week)’ 행사를 마련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K-GIFT 큐레이션 공간’을 운영하며 그로서리를 중심으로 K-푸드존을 확대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과 월드타워점에서는 체험부스를 통한 리플릿 소지 고객에게 LDF 멤버십 골드 등급 업그레이드와 PRE-LDF 페이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도 콘서트 특수를 겨냥해 대응에 나섰다. CU는 공연 영향권 점포에 상품 재고를 대폭 확대하고, 현장 인력을 대거 배치하며 포스(POS)를 추가 설치한다. 명동‧홍대‧광화문 등 호텔‧관광지 점포에서는 라면‧스낵‧K-푸드‧K-뷰티 등 외국인 선호 상품 위주로 개별 매대를 꾸린다.
GS25는 BTS 멤버 진이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주류 브랜드 ‘아이긴’ 상품을 전면 배치한다. 알리페이로 외국인 다빈도 구매 상품 32종 구매 시 30% 할인받고, 유니온페이 결제 시 일반상품 25% 일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도 외부 매대와 추가 POS를 설치하고, 음료‧간편식 등 수요가 높은 상품 재고를 확대한다. 이마트24는 광화문 일대 36개 점포에 ‘BTS 컴백 환영’ 현수막을 설치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고지물과 홍보물을 별도 제작해 부착한다. 최대 10% 환율 우대 쿠폰을 지급하는 위챗페이 프로모션도 선보인다.
유통업계는 대형 공연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도심 상권 소비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연과 관광 수요가 겹치면서 광화문·명동 등 핵심 상권 점포에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