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절윤 결의문' 후속조치 놓고 장동혁-오세훈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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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절윤 결의문' 후속조치 놓고 장동혁-오세훈 기싸움

연합뉴스 2026-03-12 20:20: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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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결의문 후속' 화합 제스처…吳 "미흡" 재차 공천 미신청

당내선 "吳 출마할 요건 만들어줘야" vs "몽니도 적당히 해야"

오세훈 시장과 대화하는 장동혁 대표 오세훈 시장과 대화하는 장동혁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11.12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다운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한 이른바 '절윤 결의문'의 진정성을 보일 후속 조치를 놓고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팽팽한 기 싸움을 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결의문의 후속 조치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를 일부 받아들여 유화 제스처를 보였으나, 오 시장은 그 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며 이날 하루 진행된 추가 공모에도 응하지 않았다.

당내에서 오 시장의 '2차 공천 미신청'을 엄호하는 목소리와 지나치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공천 접수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께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게도 공천 등록을 오늘은 못 한다"며 미신청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절윤 결의문 발표 이후 실천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실현 단계에 들어가는 조짐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윤 어게인' 동조 언행을 한 인사에 대한 인적 쇄신과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소속 출마나 선거 불출마는 '억측'이라고 선을 긋고, 공관위에도 이런 사정을 감안해 공천 접수 일정을 조금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다수가 표적이 됐던 윤리위원회 징계 논의를 중단시키고 당직자들에게 갈등을 야기할 만한 언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를 두고 당 노선 변화를 선결과제로 요구하며 후보 등록을 미뤄온 오 시장에게 공천 신청에 나설 명분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장 대표의 행보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친한계와 당내 개혁 성향 의원들 사이에서 잇따라 나왔다.

징계 논의 중단과 당직자 입단속은 역설적으로 한 전 대표를 제명해 '징계 정치' 논란을 낳은 윤민우 윤리위원장 교체나 '윤 어게인'에 동조한 당직자에 대한 인사상 조치, 혁신 선대위 조기 출범 요구 등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면서다.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인사하는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 현장점검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5.10.24 [공동취재]
yatoya@yna.co.kr

오 시장의 '2차 공천 미신청'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는 당내 반응이 엇갈렸다.

서울 지역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의총에서 선결 과제로 요구한 것들이 아직 안 이뤄졌으니 어쩔 수 없이 신청 못 한 것 아닌가"라며 "공관위도 너무 이르게 재공모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다른 수도권 중진 의원도 "등록을 지금 못할 뿐이지 선거에 나오겠다는 것 아닌가. 상황이 잘 정리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당의 한 중진 인사는 통화에서 "몽니를 부려도 적당히 해야 한다"며 "의원 전원이 사과하고 반성했으면 다 같이 함께 갈 방향을 잡아야지 사람을 자르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비판했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선거 앞두고 지도부 상대로 저렇게 몸값 갖고 장난치는 게 가장 유치한 것 아닌가. 지도부를 우습게 만들고 있다"며 "오 시장은 더 이상 이런 조건 걸기 식 공천 협상 같은 느낌의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오 시장의 출마 여부는 공을 넘겨받은 '장동혁 지도부'의 결정에 달렸다는 말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지도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공천 접수 기간 연장 여부는 공관위 결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요구가 과도하다며 불편해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한 지도부 인사는 추가 공천 신청을 받지 말고 '플랜B'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불출마 의사를 밝힌 나경원·안철수·신동욱 의원 중 한 명을 설득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으나, 당사자들은 "출마 가능성은 없다"며 손사래 치는 분위기다.

전날까지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는 윤희숙 전 의원과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이 신청했으며, 이날 비공개로 1명이 더 입후보했다.

공관위는 서울시장 후보 2차 추가 공모에 대한 입장을 일단 내놓지 않고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오 시장이 미신청 입장을 밝힌 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장 어떻게 얘기하나. 공관위에서 숨넘어가게 얘기할 필요가 뭐가 있나"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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