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암 치료 연구를 이끌어온 종양내과 전문의 안명주 교수가 3월부터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진료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안 교수는 국내외 종양학계에서 폐암 치료 연구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임상의 과학자(physician-scientist)로 평가받는다. 주요 연구 분야는 폐암과 두경부암을 중심으로 한 정밀의학 기반 항암치료, 면역항암치료, 표적치료제 개발, 그리고 신약 임상시험 및 중개연구다. 특히 폐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고 이를 실제 진료에 적용하는 연구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해 왔다.
안명주 교수 연구팀은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예후가 나쁜 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치료 전략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하며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연구는 면역항암치료가 기존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안 교수는 또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 전략을 정립하는 다양한 글로벌 임상연구에도 참여해 왔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전략, 치료 반응 예측 인자 발굴 등 정밀의학 기반 폐암 치료 연구에서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다.
이러한 학문적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안 교수는 논문 영향력을 기준으로 세계 상위 연구자를 선정하는 ‘Highly Cited Researcher(HCR,세계 상위 피인용 연구자)’ 명단에 2023년부터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국내 임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 가운데 하나인 아산의학상을 받기도 했다.
안 교수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하며 폐암 분과장을 역임했다. 삼성서울병원 재직 시절 다수의 글로벌 임상시험과 국제 공동연구를 주도하며 한국 폐암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학회 활동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는 대한내과종양학회 회장과 대한폐암학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국내 종양학 연구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세계폐암연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연구 교류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폐암 학술대회인 World Conference on Lung Cancer 조직위원장을 맡아 국제 폐암 연구 협력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 측은 안 교수 영입을 통해 폐암과 두경부암 등 난치성 암 치료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난도 신약 임상시험과 정밀의학 기반 다학제 진료 체계를 확대해 환자 맞춤형 치료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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