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 4개사는 다음달 일부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4.6~14.6% 인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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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봉지면, 용기면) 2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14.6% 내린다. 라면 업계 가운데 최대 인하다. 이번 가격 인하는 중동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한 상황 속에서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부응하는 동시에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결단인 셈이다. 이 회사는 2023년에도 물가 안정을 위해 삼양라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삼양라면은 60년 넘게 국민과 함께해온 제품”이라며 “가격 인하를 통해 그동안의 성원에 보답하고,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심도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농심은 안성탕면과 무파마탕면 등 총 16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0% 낮춘다. 인하 대상은 안성탕면 3종을 비롯해 육개장라면, 사리곰탕면, 후루룩국수, 후루룩칼국수, 무파마탕면, 감자면, 짜왕,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새우탕면 등 라면 제품이다. 주요 제품별 인하 폭은 안성탕면이 5.3%, 무파마탕면이 7.2% 수준이다.
오뚜기도 주요 라면 가격을 일제히 내린다. 대상 제품은 진짬뽕, 굴진짬뽕, 크림진짬뽕 등 진짬뽕 시리즈를 비롯해 더핫열라면, 마열라면, 짜슐랭, 진짜장, 진쫄면 등 총 8종이다. 라면 품목은 출고가 기준 평균 6.3% 인하한다.
팔도는 4월 1일부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발맞춰 팔도비빔면과 왕뚜껑 등 주요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한다. 이번 조치는 경영난 속에서도 소비자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정됐으며, 틈새라면 매운김치(7.7%)와 팔도비빔면(3.9%) 등이 주요 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CJ제일제당·사조대림·오뚜기·대상·동원F&B·롯데웰푸드 등 식용유업체 6개사는 일부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3~6% 내린다. 식용유 제품을 보면 오뚜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0.5L·0.9L)와 오뚜기 해바라기유(0.5L·0.9L)의 출고가를 평균 6% 인하한다. 대상은 청정원 브랜드의 올리브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소비자용(B2C) 제품 3종(총 6개 품목)의 가격을 3~5.2% 낮춘다. 이번 결정으로 해당 제품들은 최대 5.2%까지 저렴하게 공급된다.
앞서 해태제과는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 가격 인하에 맞춰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등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최근 밀가루와 설탕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을 내린 이후 제과업체가 제품 가격을 인하한 건 해태제과가 처음이다. 이어 농심도 라면과 함께 쫄병스낵 4종의 출고가를 7% 낮춘다고 밝혔다. △계란과자 베베핀은 1900원에서 1800원으로 5.3% 내린다. △롤리폴리는 1800원에서 1700원으로 5.6% 인하한다. ‘롤리폴리’ 대용량 제품도 5000원에서 4800원으로 4.0% 낮춘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어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객의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최근 서민 체감물가를 끌어올리는 담합·독과점 구조와 유통 단계 문제를 전면 점검하기 위해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고 서민 체감 물가 부담이 큰 식품 분야를 주요 관리해왔다.
그 일환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설탕값은 내렸는데 설탕을 쓰는 상품은 그대로 유지해서 소비자들이 혜택을 못 보면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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