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로젝트가 쏟아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메이드맥스가 ‘선택과 집중’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
단순히 사람을 더 뽑는 수준을 넘어, 생성형 AI를 개발 전면에 배치하고 핵심 IP(지식재산권)인 미르 시리즈의 차세대 엔진을 재정비하는 등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다.
이는 완성도 낮은 다작보다는 확실한 ‘한 방’으로 승부하겠다는 시장의 냉혹한 신호를 읽어낸 결과다.
위메이드맥스가 12일 공개한 새로운 개발 청사진의 핵심은 ‘효율성’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차기작 ‘미르5’와 트리플A급 대작인 ‘프로젝트 탈(TAL)’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존 개발 인력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그 빈자리는 생성형 AI 도구와 자동화 기술로 채운다. AI가 단순 반복적인 개발 공정을 줄여주는 사이, 숙련된 개발자들은 게임의 디테일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전념하는 구조다. 이는 작년부터 전사적으로 도입한 AI 연구가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제작 인프라로 안착했음을 의미한다.
모바일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 역시 다변화의 길을 걷는다. 스팀에서 글로벌 이용자들과 호흡하고 있는 ‘미드나잇 워커스’는 소통과 안정화를 위해 인력을 대폭 수혈받는다. 여기에 ‘나이트 크로우2(가제)’와 최근 트렌드인 서브컬처 장르 ‘MO TF’까지 라인업에 추가하며 장르의 경계도 허물었다. 위메이드맥스가 신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인재를 쓸어 담는 배경에는,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서려 있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미르4’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신작들로 전이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이번 조직 개편의 방점은 손면석 대표의 발언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그는 글로벌 게임 시장의 환경 변화를 언급하며, 게임의 완성도와 개발 효율성이 생존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다. 결국 불필요한 개발 리소스를 걷어내고 ‘미르5’와 ‘프로젝트 T’ 같은 핵심 타이틀에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유저들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AI를 등에 업은 차세대 개발 환경 구축이 위메이드맥스를 단순한 미르 IP의 계승자에서 글로벌 게임 명가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은 이제 그들이 내놓을 ‘결과물’의 농도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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