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10분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팔달산 인근 팔달공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현장 / 경기소방 제공, 연합뉴스
소방당국은 경찰로부터 "누군가 고의로 불을 낸 것 같다"는 취지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장비 12대와 인력 34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시작된 지 약 1시간이 지난 시점에는 큰 불길이 대부분 잡힌 상태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는 경찰이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남성 1명을 방화 용의자로 긴급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를 체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 등을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를 모두 끝내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건 경위, 재산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수원시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금일 팔달산 산불 발생.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원 내 방화는 작은 불씨로 시작하더라도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질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공원은 나무와 낙엽, 마른 풀, 목재 시설물 등 불이 붙기 쉬운 요소가 많은 데다, 바람까지 불면 불길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 도심 공원이라 하더라도 인근 주택가나 도로, 상가와 가까운 경우가 많아 자칫 산불이나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더 큰 문제는 공원 화재가 시민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산책객이나 운동을 나온 시민, 등산객이 많은 시간대에 불이 나면 대피 과정에서 혼란이 생길 수 있고, 연기 흡입이나 낙상 같은 안전사고 위험도 커진다. 또 놀이터, 체육시설, 쉼터 같은 공공시설이 한 번 불에 타면 복구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시민들이 오랫동안 일상적인 이용을 하지 못하게 되는 피해도 뒤따른다.
방화를 완전히 막기는 쉽지 않지만 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은 분명하다. 우선 공원 안에서는 라이터나 성냥, 담배꽁초 같은 화기 취급을 절대 가볍게 여겨선 안 되며, 불씨를 남길 수 있는 행동 자체를 삼가는 인식이 필요하다.
지자체와 관리 당국도 순찰 강화, CCTV 점검, 야간 취약지 관리, 불이 잘 붙는 낙엽과 쓰레기 정비 같은 예방 조치를 꾸준히 해야 한다. 시민들 역시 수상한 행동이나 연기, 불꽃을 발견하면 곧바로 119나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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