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비쟁점 내용으로 가능"…송언석 "중동사태에 개헌 블랙홀"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정연솔 기자 = 여야는 12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6·3 지방선거와 개헌 투표 동시 진행을 두고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헌은 비쟁점 내용만 담겨 있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중동 사태 등을 언급하며 지선 이후 논의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대표·원내 운영수석부대표와의 회동에서 "이번 개헌의 핵심은 39년이나 된 낡은 개헌의 문을 열 것인지 말 것인지로, 여야가 국가 미래와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해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한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제안한 개헌에는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지역균형발전 강화, 비상계엄 재발 방지 등 비쟁점 사안만 담겼다며 "쟁점은 피했다.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개헌은 군사 작전하듯 날짜를 정해놓고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6·3 개헌 투표 재고를 요청했다.
그는 "민생을 위해 좀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고 중동 전쟁이 유가나 물가를 자극해 국민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헌이라는 큰 과제가 떨어지면 모든 논의가 '개헌 블랙홀'로 빠져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될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요구서를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한 사람의 공소 취소란 목표를 위해 국정조사를 얘기하는 것은 명백하게 국정조사권, 입법권 오남용에 해당한다. 또 여러 사건에 있어 '모두 다 조작기소'라고 미리 단정해놓고 국정조사를 한다는 것은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식 국정조사이기에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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